by 쿨쿨구구 | 2010/04/08 18:23

  지난번에 이상하다고 했던 그 일기의 후편이다.       4월 5일 월요일 맑음.   나의 장래희망은 요리사이다. ...


 

아...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굉장한 고민이다.

 

 

일기내용이다.

 

바쁘신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를 조금 도와드렸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계속하니까 어깨가 아팠다.

어머니의 어깨를 주물러드려야겠다.

 

 

일기 내용은 별거 없다. 원래 그리 많이 적거나 세세히 적지 않는

 

아이였고 내성적이면서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내가 뭐라하지는 않는다.

 

일기는 보통 2문장 정도 적는다.

 

많이 적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습관이 되어서 자신을 표현하는 단계가 될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런에 일기 안에 무덤과 제사상이 나온다.

 

왕관도 있고 향까지 타오르는 것이 그냥 그린게 아니다.

 

무언가 아이에게 영향이 있었다고 보지만 함부로 추측하기도 힘들다.

 

보통 이런경우 대부분이 "귀신이 나온다"같은 만화책을 보고

 

그것을 따라그리거나 그걸 보고 영감을 받아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그림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점쟁이가 사주관상보듯 아무것에나 의미를 부여하고 이럴것이다...

 

라는 식의 때려맞추기가 되기 뻔하기에 함부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며칠간 주시해야겠다.

 

단순히 영감을 받아 그린것이면 별 문제가 아닌데

 

혹시나 죽음에 대한 동경이 묻어나올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설마... 그래도 큰 일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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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수요일

 

학원을 마치고 이모집에 가서 옷갈아 입을려고 갔는데

 

16층에서 떠돌아다니는 개가 울고 짖고 있었다.

 

그래서 이모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태권도 가는 길에

 

 경비 아저씨한테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래서 사촌동생이랑 태권도 가기전에

 

경비아저씨한테 이야기하니까 경비아저씨가

 

"그개 놔둬라. 임자 있겠지." 라고 했다.

 

경비아저씨가 짜증났다.

 

이모한테 전화하니까 "아---"라고 해서 올라갔다.

 

개가 집에 들어가서 다시 내쫓았다고 한다.

 

이모한테 얘기 하니깐 같이 내려가자고 해서

 

경비아저씨한테 이야기하고 개를 1층으로 경비아저씨가 내쫓았다.

 

근데 영훈이가 옛날에 나랑 같이 키우다가

 

서영미 할아버지집에 데려다준 공주(개이름)랑 닮았다고 했다.

 

영훈이가 공주는 뭐하냐고 물어봤다. 근데 충격적이었다.

 

나랑 나이가 같은 공주가 며칠전에 죽었다는 것이다.

 

내가 본지는 3달전이었는데...

 

공주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내가 죽기전에 봤으면 좋았겠다.

 

만약에 꿈에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근데 이모랑 엄마랑은 내한테 얘기 안했다.

 

왜냐하면 내가 속상해할까봐 얘기 안했다고 한다. 정말 슬프다.

 

제발 만나고 싶다. 공주야 하늘나라에서도 씩씩하게 건강하게,

 

용기있게, 멋있게 잘 지내야돼

 

공주야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공주야 잘 지내야돼!

 

공주야!!! 사랑해!!!

 

느낀점 : 엄마랑 이모가 나쁘다. 공주가 보고싶다. 공주야 사랑해

 

 

 

 

사건을 중심으로 쓴 일기인데 5학년치고는 문장력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쓰는 자세가 잘 형성되어 있다.

처음엔 개이름인줄 모르고 일기검사하다가 놀랬었다.

자세히 읽어보니 개이름이더라... 어찌나 놀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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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수업에 웹이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준다.

 

옛날 클릭교사라는 조롱처럼 한때는

 

그 웹으로 전해지는 교수학습 상용서비스가

 

문제라고 하던것도 이젠 옛말...

 

별에 별 자료에 여러가지 콘텐츠로

 

더이상 컴퓨터에 대한 활용도 진일보하였다.

 

그러나... 가끔씩 매우 짜증나는건...

 

점점 무거워지는 포털사이트의 덩치이다.

 

나는 그런 포털들이 싫어서 구글을 쓰는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선 구글마저

 

앞면에 기사를 싣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모든 네이버의 서비스를 포기하고 구글로 건너온게

 

가벼운 포털화면... 그 한가지였는데 말이다.

 

옛날 구글을 찾다보니... 어... 웹검색들이 있는 거다.

 

오... 얼마만인가 나의 구글....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네이버, 다음에도 역시 구글과 같은 웹검색이 있었다.

 

본적 있는가... 이 깔끔한 네이버의 시원한 화면 말이다.

 

교직에서 검색엔진은 모두 이런걸로 설정하는게 여러가지로 편할거라

 

본다. 애들이 광고에 노출되는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지 않는가...

 

네이버SE는 http://se.naver.com/로 들어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

 

http://ws.daum.net/ 이미 MS의 빙과 손을 잡은 터라

 

옛날의 다음보다는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한때 인터넷을 호령했던 야후도 같은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좀... 부족해 보인다.  http://kr.searchcenter.yahoo.com/

 

교실 컴퓨터 조금만 설정해 주면

 

상당히 깔끔한 수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 물론 시작화면 설정정도는... 알고 있겠지...

 

         

맨위의 도구창... 그중에 인터넷 옵션을 찾는다.

 

 

 

 

 

맨처음 나오는 창에서 홈페이지로 사용할 페이지를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 앞에 나온 http://www.google.com/m/classic, http://se.naver.com, http://ws.daum.net/   http://kr.searchcenter.yahoo.com/

 

취향에 따라 골라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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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청의 역점사업이라는 수리야 놀자!

 

아이들은 매우 싫어한다.

 

뭐 이렇게 생긴 문제 5문제를 빠른시간내에 풀어서 그것을 기록하는 활동이라하면 되겠다.

 

사실 이런 수와연산의 기본문제를 어려워할만한 애들이 우리반엔 몇명없다.

 

이런 연산을 어려워할 애들에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텐데...

 

뭐 앉아계시는 분들은 무조건 하면 좋다 생각하시니 어쩔수가 있겠는가...

 

그래도 교육청에서는 맨날 꼴찌하던 성적이 이것때문에 올랐다며 내심 만족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쨌던 애들에게 빨리해치우고 끝내자라고 꼬신다음 얼른얼른 해서 미리미리 문제를 풀어두는데...

 

무슨 이렇게 해라 저렇게해라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

 

이번에는 뭐 새로운 양식을 줄테니 그것을 기록하라나....

 

뭐... 해주겠다 이거야... 애들 가르치는데 해만되는 짓만 안하면 해준다.

 

올해는 맨위에 타이머를 설치해

 

자신이 풀었는 시간을 체크하란다.

 

아니 문제를 공책에 받아쓰고 그것을 푸는 시간까지 적으라고?

 

사실 애들이 문제 쓰다가 지치는 편이라 내심 내키지 않았다.

 

뭐... 그래 하라면 해야지... 나라 녹을 먹는 입장에서 고민은 사치일뿐...

 

 

엥????

 

타이머를 켜면 문제를 가린다.

 

이건 도대체 한번 켜보기나 한건가?

 

아님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만든거야????

 

아... 도대체 어느 박자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다.

 

타이머를 옮겨가며 지도해야하나?

 

음... 어쩔수 없군...

 

 

뭐...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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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검사를 하다가 정말 궁금한 점이 있었다.

 

쥐가 파먹은거 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길래

 

재미삼아 쥐그림을 그렸다. (좀 잘그려줄껄... 사실 좀 급했다.)

 

그리고 안쪽에 아무 생각없이 한마디 적었다.

 

 

 

 

"쥐가 파먹었냐?"

 

 

 

 

 

 

그리고 다음날....

 

 

 

 

정말 파먹었던 것이었다.

 

아... 그놈에 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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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아세톤에 녹는 물질과 녹지 않는 물질을 알아보고

 

수성잉크와 유성잉크가 녹는 것과 녹지 않는 물질을 알아보는 실험 후 설명한 그림이다.

 

물분자란 녀석과 아세톤 분자라는 녀석이 옹옹옹... 하면서 떠다니는데...

 

거기에 소금이라는 녀석은 물분자와 같은 파란색이라 등에 붙어 다닐수 있고(용해됨)

 

아세톤에 갔더니 아세톤분자는 붉은 색이라 "어머!! 왜이러세요!!!" 하기 때문에 녹지 않는다.

 

반대로 나프탈렌은 아세톤분자에게 갔더니 같은 붉은 색이라 등에 붙어 다닌다.

 

그래서 나프탈렌은 아세톤에 넣으면 녹는다는 것이다.

 

시트르산은... 그림 중간 위쪽에 파랑과 붉은 색이 반반인 녀석이 있다.

 

이녀석은 여기 붙고 저기 붙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고

 

탄산칼슘은 어디에 속하지 않는 흰색(그림 맨 밑부분)이기 때문에

 

물분자에도 아세톤 분자에도 업히지 못하고 그저 떠돌기 때문에

 

녹지 않는다는 설명을 했다.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면서 설명을 듣고 그 설명에 대해서 좋아했다.

 

분자구조이야기까지 하면 힘들겠지?

 

그래서 어느정도 각색한 이야기를 했더니 나름 이해가 되었는지 즐겁게

 

이야기에 동참해가면서 따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림을 그려 설명하는건 나자신도 즐겁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좋아서

 

잘쓰는 방법이다.

 

앞으로 이런 학습내용의 이야기를 각색에 신경을 많이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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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반사를 알아보는 활동!

 

문제를 내는 조는 뒤에나가 골든벨 판에다가

 

각자 한자씩 문제를 내고

 

나머지 사람들은 거울을 가지고 반사를 해서 그것을 알아맞춰보는 게임이다.

 

나름 학기초에 그럭저럭 재미로 수업해볼때 즐거운 활동이다.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여러 꼼수(글씨작게쓰기, 휘갈겨쓰기, 순서바꾸기)들이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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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전개에 주의하며 이야기 읽어보기활동에서

 

세걸이네 집에 이사온 세입자 영지에 대한 성격과 사건의 관계 알아보기 수업이었다.

 

세걸이의 성격과 자존심 센 영지의 성격을 그림으로 나타내어

 

그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계속적으로 주의집중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발표 어시스트를 옆에 써두어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수업을 진행하였다.

 

교사인 내 스스로의 만족도를 생각하면 작년보다는 조금 못한거 같다.

 

작년 수업에서는 정말 재미있게 해서 애들의 반응이 좋았는데

 

이번엔 수업이 발표에 비중이 더 컸던것 같다.

 

그래도 수업에 집중도는 올해가 훨씬 높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인물과의 관계를 나타낼때는 이렇게 분필로 그 인물을 그려주는게

 

재미있게 수업하는 한 방법인거 같다.

 

예전에 교생할때(벌써 10년전이다.) 박용식선생님이 이렇게 수업했었다.

 

그분도 보통분이 아니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잘 지내시는가 모르겠다.

 

 

 

 

이수업 마치고 생각해보니....

 

그림을 예전보다 좀 못그리는거 같다.

 

하긴 만화 안그리고 지낸지가 꽤 오래 되었다.

 

그림도 그려야지 실력이 줄지 않는데 그림 그릴 여유가 없다.

 

여유없다. 시간없다. 이런 이야기는 정말 변명밖에 되지 않는데

 

조금이라도 그림을 그려야겠다.

 

실력이 주는게 너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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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범

초등교사탐구생활 2010. 3. 28. 23:34

 

현장체포!!!

 

그것도 2번째 걸리다니!!!

 

이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엄마에게 이 사진을 보내버릴까?

 

수업시간만 되면 지우개가루를 계속 만들어내는데

 

수업내용도 제대로 안듣고 수업결과도 엉망인 이녀석을 엄마의 따꼼한 보살핌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한번 배려를 해줄까?

 

고민이다. 어쨌던 이 사진은 학급홈페이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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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지역별로 순대에 찍어먹는 양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집앞에 있던 순대집 아줌마가 막장과 청양고추를 줬을때의 충격이란...

 

평생 대구에서만 살줄 알았던 나로서 후추섞인 소금으로만 먹던 입맛으로

 

막장과 청양고추를 첨가한 부산식 순대는

 

정말이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거 애들이 이해할까?

 

지역별로 많이 접하게 되는 노출의 빈도로 이러한 입맛이 형성된다고 보는데

 

왜 제주도는 간장이랑 먹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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