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김없이 화분을 정리해 흙을 채워넣는다.

 

사실 이게 꽤 피곤한 일인데도 봄이면 기다려지는 하나의 행사가 되었다.

 

모종을 사다가 하루하루 키워나가다보면 그 모종이 크는 즐거움은 또하나의 활력이 되고

 

그 활력에 기대어 하루를 보내고 한달을 보내고 그 힘이 모여 또 한해를 보내게 된다.

 

이 즐거움을 나눌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학교 주사님들이 나름 식물에 대해 한마디씩 던질수 있는 식견을 가진 분들이라

 

화분을 키울때면 큰 도움을 주곤 하신다.

 

이번 화분들도 제대로 한번 키워서 일년을 마무리할때 가슴 뿌듯하게 내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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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서기

초등교사탐구생활 2010. 3. 18. 17:49



벌이란...

자신이 벌을 받으면서 창피함을 느끼면 성공했다고 본다.

물론 다음에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지만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어느정도의 각인만 시켜주면 다행이라 생각한다.

한명은 수업시간에 앞에 친구를 괴롭혀 의자위에 서있고

다른 한명은 수업중에 책에 활동은 하지 않고 그림그리다가 홀로 자신의 그림을 들고 전시중이다.

아이들에게 가혹하게 굴지말자.

벌도 웃으면서 주자.

그리고 벌설때 기분 나쁘게는 하지 말자...

새초롬하게 벌서고 있는 저 방긋한 얼굴을 보라.

오늘 적당한 벌을 세운듯 하다.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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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나온다...


보는 순간 답답해져 오는 저 컴퓨터와 엉켜있는 선들을 보라...

초등교사의 적 컴퓨터와 한판 승부는 이렇게 시작된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컴퓨터에 달려 있는 주변기기를 우선 살펴보면

TV, 실물화상기,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가 있겠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설치한 것으로는

무선마우스, 무선 타블렛, 블루투스 동글, 전압이 딸려 설치한 전원들어가는 USB허브,

이동식하드, USB모니터,  블루투스 키보드 뭐 대충 이정도 되는데 이번엔 무선랜까지 넣게 되었다.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룬 컴퓨터 정리를 결국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맨처음 전원선을 몽땅 뽑아 분류를 한다.

어떤 어댑터가 어디에 들어가는지 어댑터에 적거나 스티커를 붙여두면 매우 유용해 진다.

한번만 해두면 앞으로 별 문제 없으니 그냥 간단하게 매직으로 써둔다.



얼마되지 않은 컴퓨터(6개월)지만 그래도 먼지는 엄청난 양이 들어가 있다.

본체를 들어내어서 그 안에 묵은 먼지를 청소기로 몽땅 빨아내자...

에어캔이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먼지를 불어내고 말끔히 청소해야 나중에 팬이 고장나

낭패를 겪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무선랜을 스카치테이프로 꽁꽁 묶어둔다.

괜히 돌아다녀봐야 나만 손해... 말끔하게 스카치테이프로 동여매고

안테나까지 세우니 녀석 잘생겼는걸...



초등교사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만능접착제인 글루건으로 맨날 엉키게만 만드는 멀티탭을

아예 책상벽쪽으로 붙여버린다.

많은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선 정리에 도움을 준다.


선들중에 묶을 수 있는 선은 모두 묶고 벽에 붙일수 있는 선은 모두 벽에 붙여버린다.

하나씩 하다보면 어느새 다 정리되고 없다.

오우!!!

이젠 쾌적한 컴퓨터 생활을....

다음엔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에 대해 한번 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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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장!

 

학교에서 무슨 안내장이 1년에 150장 정도 나간다.

 

이틀에 한장 나간다 보면 대충 맞겠다.

 

게다가 3월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나가게 되는데

 

보통 4-5장이 하루에 마구마구 아이들 책가방을 통해 나가게 된다.

 

정책홍보, 시정홍보, 학교 교육계획, 방과후... 영재교육, 둔재교육... 뭐 이상한 사업마다

 

안내장은 어찌나 뿌려대는지...

 

이런 안내장을 내보내고 다시 회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여러날을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회수해 보았다.

 

아침시간 여러가지로 부산하고 바쁠때 간편하게 아침 안내장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칠판에 그 안내장 제목을 적고 한장만

 

자석으로 붙여둔다.

 

그후 아이들은 자신이 가져온 안내장을 그 위에 같이 붙여두게 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몇번이고 내라... 내라... 내라... 잔소리 안해도 되며

 

회수하면서 책상이나 여러곳이 더럽거나 어지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정도면 괜찮은 아이디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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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평가날 휴대폰을 다 걷으라는 시험관리지침에 따라 걷어둔 휴대폰들이다.

 

5학년들 중에 이정도 많은 아이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작년 애들이 확실히 휴대폰없이 지냈던걸로 보인다.

 

우선 세상이 흉흉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보인다.

 

휴대폰을 자신의 용도에 맞게 쓰는 것이 중요하지

 

그저 통제만을 할 생각은 시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기초에 휴대폰 사용에 대한 규칙을 미리 공지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새로운 휴대폰을 가져오는 날에는

 

휴대폰 가진 아이가 좀이 쑤셔 하는 것을 쉽고 볼수 있다.

 

휴대폰에 대한 여러 규칙이 잡혀있도록

 

담임이 3월에 미리 공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월 2일에 이야기하는 것과 3월 14일에 이야기 하는 것은 천지차이니...

 

새내기 교사들은 언제나 3월 2일에 자신이 할 이야기를 모두 준비해서

 

교실규칙으로 한번에 뿌려나갈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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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대체 학년연구가 무슨 이런 삽질만 골라서 다 해주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학년연구의 저 황량하고 무시무시한 업무공간을 봐라...

 

모니터라도 듀얼로 쓰니 어느정도 해결이나는 것이지

 

도대체가 끝도없이 계속 서류를 만들어 붙이고 붙이고 붙여야 하는 이런 끝없는 쳇바퀴를

 

며칠째 돌려야 하는지 이젠 분노할 힘도없다.

 

제대로된 교육과정 하나 뽑아내는데 보통 일주일 걸리는데 그 일주일을 꼬박 일하고도

 

다른 형식의 문서를 들고와 이거 맞춰넣으라고 시키면 정말이지 답이 없다.

 

정말 누가뭐라그래도 연구부장은 아무나 뽑으면 안된다.

 

적어도 연구일을 몇년간 해본 사람이 아닌 그저 나이순을 뽑았다간

 

밑에 사람들 다 죽인다.

 

학교에서 가장 중책이 연구부장이라는 것에는 모든 이들이 반론이 없을 것이다.

 

아... 넋두리도 귀찮다.

 

 

 

 

 

 

 

교육과정에 대한 몰이해속을 헤쳐나가며

 

올해 심심하면 교육과정 짜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써볼까한다.

 

이젠 완전히 분노를 넘어 아예 제대로 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이상 말안되고 너저분한 행정용어로 점철된 교육과정이 아니라

 

정말 필요하고 생각해볼만한 아이디어를 넣은 학급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큰 소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할일 많은데 이런 생각이 막 솟아나니... 이거 큰일이다.

 

할일이 많지만 정말 하기 싫은 일들이다. 정말... 분노한다.

 

쓸데 없는 형식주의에 나는 오늘 정말 화가 나있다.

 

부르르.....

 

 

 

 

피드백 : 연구일에 중요성은 형식이다.

어떠한 형식이 가장 알맞을 것인지를 우선 정한 다음에 일을 추진해야한다.

일이 진척된 다음 이 형식 좋다고 다른 형식 가져오면 새로 일하는 것이랑

다름이 없다.

정말이지... 남의 교육과정 가져와서 좋다고 끼워넣자는 인간이 제일 싫다.

자기손으로 짜서 내놓지는 못하면서 그저 좋다는거 가져오는것...

하면 안될짓이다.

연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자신이 교육과정을 직접 짜보고

어떠한 일의 추진이 가장 빠르고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한 다음

그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 누구도 그 일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며

그저 화를 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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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도 없이 말려들어가버린 A4용지의 끝자락을 잡아 끌다가 결국....

찢어지고 말았다.

어쩔수 없이 무슨 AS기사도 아니고 드라이버 하나로 레이저프린터를 뜯었다.

뜯고 나서 하나하나 분해해보니...

안에 있는 부품들이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더라.

결국 분해한 프린터에서 A4용지의 잔해를 하나하나 다 꺼내고 다시 역조립했더니

잘 굴러간다.

학년연구에게 더없는 친구인 프린터가 골골대면 정말 일할맛이 안난다.

이 프린터에 벌써 3년째 같이하고 있는데

요즘 이녀석이 어디가 아픈가 소리가 많이 난다.

녀석... 2년만 더버텨다오...

그때 난 떠날꺼거든...

다음 주인은 프린트 잘 안하는 사람 만나 편히 쉴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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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에 그동안 담임에게 주어졌던 잡다한 수당을 모아

아이들 좋아할만한 선물을 사고...
(물론 똑같은 건 사지 않는다. 희소성이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다.)

그걸 경매형식으로 나누어 주었다.

경매는 단순한 방식이다. 경매사를 우선 뽑는다.

경매사는 자신이 한해동안 모은 점수를 몽땅 뺏기고 단 하나의 물건만 가질수 있다.

물론 내가 허락하는 조건내에서 적당한 물건을 고른다.

그리고 경매사는 아이들에게 경매를 시작해 물건을 나누게 된다.

경매는 너무 소란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벨판에다가 자신이 경매에 붙이는 점수를 써서 입찰하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고 약 30분만에 거의 대부분의 경매가 끝났다.

그전엔 소리를 질러서 매우 시끄러웠는데 골든벨판에 적게 하니

효율적이고 원활한 경매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경매물품은 마트에서 산것들이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 그냥 한꺼번에 왕창 사두었다.
야광스티커, 전동연필깎기,소세지,전투기모형,무한도전 달력,캐릭터 펠트 행거,포스터용 파레트
디자인 가위,필통,작은 레고 세트,돼지저금통,나무 쌓기 게임,프라모델
전동연필깎기, 레고,  무한도전달력, 필통, 보드게임, 쌓기나무, 장기, 양철 쓰레기통
저금통, 포스트잇 볼펜, 포스트잇 형광펜,스카치테이프 도넛모양, 수정테이프
뭐 기타등등... 장을 하나 가득 보면서 꽤 재미있는 물건들을 많이 담았다.


누가뭐래도 아이들에게는
게임이 인기 좋은것 같다.(아날로그 게임들)




마치고 피드백을 좀 들었는데

다음에 경매가 있다면 전투기 프라모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무한도전달력이 좀더 있었으면...
다이어리,학용품이 세트,축구공,레고,무선자동차,미술용품,
만화책,벅스정액권,건담,로또(이자식!)가 있으면 좋겠단다.


그리고 학기초에 대한 의견으로는

공책을 줬으면 좋겠다.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자질구레한 행사를 없앴으면 좋겠다.(이건 교장선생님께!)

이스터디를 안했으면 좋겠다.(경매가 없어진다니 해도 된단다.)

프린터로 나오는 종이가 싫단다. 너무 많이 나눠준단다.

종이학습지가 나온다면 활동 퀴즈가 나올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빙고나 암호찾기 같은거... 문제 풀이는 싫단다.)

발표 위주로 했으면 좋겠다.(그건 진도의 문제였다. 후반기엔 많이 했는데... 설명이 필요하겠다.)

바깥으로 나가서 할수 있는 활동...(이건 숫자문제에 교장선생님께 건의하라 했다.)

조별로 앉아봤으면 좋겠다.(32명 채워놓고 무슨 소리!)

수학, 사회, 과학,... 학습량이 많다는 불만이 많았다.

단어찾기 활동이(읽기, 말듣)싫었다.(한번 고려해봐야겠다.)




좋았던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큐멘터리 보는 것이 좋았다.(내년에 범교과학습, 재량활동을 한번 고려해봐야겠다.)

언제나 설명이 재밌었다.(내가 설명은 참 재밌게 하는 편인가보다.)

경매가 좋았다.

산에 올라가 피자먹은거 좋았다.
(니네들이 벌어온 수당인데 너네 입으로 들어가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

스피드 퀴즈 같은 활동이 좋았다.(이거 많이 좋아하는거 같다.)

골든벨 좋았다.(골든벨도 많이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또 한학년을 보냈다. 아직 정리가 안끝나 힘이 든다.

뭐 이렇게도 할일이 많고 바쁜지...

여유가 생기는 그정도 공력은 몇년차에 가능할까?

아... 아직도 시간과 일에 밀리는 것은 내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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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타이머...

 

우연히 교실에서 타이머로 쓸만한 것들을 열심히 찾았던 적이 있었다.

 

아예 제작까지 염두에 뒀었으니

 

그때의 간절함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검색해 들어가 만나게 된 것이 이 타임타이머(TimeTimer)다.

 

생긴거 보면 바로 감이 오도록 되어 있는 매우 단순한 시계다.

 

안에 부속도 싸구려 쿼츠가 들어가있고 째깍째깍 소리만 난다.

 

구조는 단순해서 붉은색 필름으로 된 분침이 돌아가는 타이머다.

 

타이머로서의 기능은 매우 충실하며 교실에서는 상당히 쓸만하다.

 

최대 60분까지 가능하며 보통 20분 내외에서 많이 쓰게 된다.

 

한때 TV 위에 설치해뒀는데

 

고정되어 있다가 떨어지면서 칠판에 붙여보고 싶었다.

 

결국... 네오디움자석을 사서 뒷편에 약간의 튜닝을 했다.

 

 

1번... 타임타이머 본체... 역시 그냥 그렇게 생겼다.

 

타이머로서는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2번... 타이머 뒷편... 정말 쓸쓸한 저 중국산의 느낌!

 

이 빈 구석을 가벼운 소재로 채우기 시작!

 

3번... 역시 채우는데는 애들이 버린 우드락과 글루건이 최고다.

 

적당한 크기의 네오디움 자석을 붙이면 끝!

 

4번 칠판에 쩍 달라붙어 자신의 역할 수행중인 타임타이머!

 

타임타이머가 걸려있는 성취도평가 전날의 칠판!

 

시험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저 위용...

 

 

 

 

타임타이머는 여기서 판다. 정정한다. 중국산 아니다. 미제다.

http://www.time-spac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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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단한건 없고...

 

집에 굴러다니던 네오디움자석(강력자석)을 가져다가

 

나무토막 잘라서 글루건으로 자석을 붙여서 칠판에 자료게시용 자석으로 활용하려 한다.

 

병뚜껑으로도 해봤는데

 

누가뭐래도 자연물인 나무토막을 이길순 없을것 같다.

 

적당한 나무를 더 구해왔으니 왕창 잘라다가 내년에 쓸 몫을 많이 만들어

 

집사람도 주고 나도 제대로 한번 갖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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