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김없이 화분을 정리해 흙을 채워넣는다.

 

사실 이게 꽤 피곤한 일인데도 봄이면 기다려지는 하나의 행사가 되었다.

 

모종을 사다가 하루하루 키워나가다보면 그 모종이 크는 즐거움은 또하나의 활력이 되고

 

그 활력에 기대어 하루를 보내고 한달을 보내고 그 힘이 모여 또 한해를 보내게 된다.

 

이 즐거움을 나눌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학교 주사님들이 나름 식물에 대해 한마디씩 던질수 있는 식견을 가진 분들이라

 

화분을 키울때면 큰 도움을 주곤 하신다.

 

이번 화분들도 제대로 한번 키워서 일년을 마무리할때 가슴 뿌듯하게 내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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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장!

 

학교에서 무슨 안내장이 1년에 150장 정도 나간다.

 

이틀에 한장 나간다 보면 대충 맞겠다.

 

게다가 3월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나가게 되는데

 

보통 4-5장이 하루에 마구마구 아이들 책가방을 통해 나가게 된다.

 

정책홍보, 시정홍보, 학교 교육계획, 방과후... 영재교육, 둔재교육... 뭐 이상한 사업마다

 

안내장은 어찌나 뿌려대는지...

 

이런 안내장을 내보내고 다시 회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여러날을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회수해 보았다.

 

아침시간 여러가지로 부산하고 바쁠때 간편하게 아침 안내장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칠판에 그 안내장 제목을 적고 한장만

 

자석으로 붙여둔다.

 

그후 아이들은 자신이 가져온 안내장을 그 위에 같이 붙여두게 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몇번이고 내라... 내라... 내라... 잔소리 안해도 되며

 

회수하면서 책상이나 여러곳이 더럽거나 어지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정도면 괜찮은 아이디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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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타이머...

 

우연히 교실에서 타이머로 쓸만한 것들을 열심히 찾았던 적이 있었다.

 

아예 제작까지 염두에 뒀었으니

 

그때의 간절함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검색해 들어가 만나게 된 것이 이 타임타이머(TimeTimer)다.

 

생긴거 보면 바로 감이 오도록 되어 있는 매우 단순한 시계다.

 

안에 부속도 싸구려 쿼츠가 들어가있고 째깍째깍 소리만 난다.

 

구조는 단순해서 붉은색 필름으로 된 분침이 돌아가는 타이머다.

 

타이머로서의 기능은 매우 충실하며 교실에서는 상당히 쓸만하다.

 

최대 60분까지 가능하며 보통 20분 내외에서 많이 쓰게 된다.

 

한때 TV 위에 설치해뒀는데

 

고정되어 있다가 떨어지면서 칠판에 붙여보고 싶었다.

 

결국... 네오디움자석을 사서 뒷편에 약간의 튜닝을 했다.

 

 

1번... 타임타이머 본체... 역시 그냥 그렇게 생겼다.

 

타이머로서는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2번... 타이머 뒷편... 정말 쓸쓸한 저 중국산의 느낌!

 

이 빈 구석을 가벼운 소재로 채우기 시작!

 

3번... 역시 채우는데는 애들이 버린 우드락과 글루건이 최고다.

 

적당한 크기의 네오디움 자석을 붙이면 끝!

 

4번 칠판에 쩍 달라붙어 자신의 역할 수행중인 타임타이머!

 

타임타이머가 걸려있는 성취도평가 전날의 칠판!

 

시험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저 위용...

 

 

 

 

타임타이머는 여기서 판다. 정정한다. 중국산 아니다. 미제다.

http://www.time-spac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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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단한건 없고...

 

집에 굴러다니던 네오디움자석(강력자석)을 가져다가

 

나무토막 잘라서 글루건으로 자석을 붙여서 칠판에 자료게시용 자석으로 활용하려 한다.

 

병뚜껑으로도 해봤는데

 

누가뭐래도 자연물인 나무토막을 이길순 없을것 같다.

 

적당한 나무를 더 구해왔으니 왕창 잘라다가 내년에 쓸 몫을 많이 만들어

 

집사람도 주고 나도 제대로 한번 갖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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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시간을 들인 미친 작업이었던 우유나무 만들기가 끝났다.

 

학예회가 취소되고 아이들을 결집시킬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조금 아쉬운 면은 있었지만 그래도 애들이 즐겁게 만들었기 때문에

 

언제나 다행이라 생각한다.

 

별 생각없이 교수님께 논문주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이메일로 떡밥을 던졌더니... 교수님은 새로나오는 미술 교과서에 싣겠다시며

 

작품제목과 동봉된 모든 사진을 보내라신다...

 

조그맣게라도 꼭 올리시겠다는 집념을 불사르는 교수님을 보며

 

그냥... 뭐... 내논문은...... 이라는 말만... 홀로 되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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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5학년 실과+과학과 관련되어 고추모종과 파프리카,피망모종에서 얻게 된 수확물이다.

원래 여름 내내 따먹은거 빼고 이정도라니...

한때 풍성했던 고추들을 안찍어둔게 안타깝다.

지금 버리지 않고 창가에 내둔 이유가 있다.

이녀석들이 고추가루가 될까? 말리면 정말 고추가루가 되어 태양초로 등극할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교실 한켠에서 저렇게 말려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후훗... 다말리면 약자사발에 한번 빻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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