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잔치는 이전에도 몇번 언급이 되었다.

이번 잔치는 상당한 액수를 투입했기 때문에 상품의 양이 상당했다.


그러나 잔치를 하던날 한녀석이 잔치를 망쳤다.

장난이라고 하지만 친구가 경매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해서

하나도 얻지 못하고 경매가 끝나버린 것이다.

왜 방해했냐 물으니 그냥 장난이란다.

정말 화를 많이 냈다.

그리고 모든 경매를 취소했다. 그것도 방학식날~!

그리고 방학숙제와 함께 경매 점수를 매겨줄테니 개학후에 하자고 약속했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개학후 점수내는데 거의 3일이 걸렸다.

점수 하나하나를 넣는다고 정말 고생했다.

그래도 문제점은 이 경매에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그냥 구경만 하는 녀석들이 몇명 있다는 점이다.

상당히 문제라고 보는 것이 이런식의 매너리즘을 익힌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도 비관적인 모습으로 살아갈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뭐... 변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당근이 안통하는 학생들은 어릴적부터 채찍으로만 단련된 아이가 많다.

왜그런지 당근마저 귀찮아 하는 것을 보면 슬픔이 몰려온다.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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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전장에서 온 사람의 편지

원제 : BRIEFE AN BARBARA

지은이 : 레오 메터 Leo Metter

출판사 : (주)베틀북(2002)

시리즈 : 전학년 문고 3022 Reading Club

 

 

나는 보통 책을 읽을 때 남이 추천해 주는 책을 좋아한다.

내가 고를때 느끼는 선택의 갈등이 나에겐 피곤한 일인 때가 많다.

가끔 읽게 되는 동화책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심이 사라진지 오래된 나이인 탓도 있겠지만 동화책중에 마음에 드는 책이 그렇게 많지 않은 탓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책안에 교훈적인 내용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

교훈적인 내용이 가득한 책은 그저 슬로건을 모아둔 책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찌 책을 고르다보니 삽화가 예뻐서 읽어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안의 내용은 간단하다. 전쟁에 나간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이 책 내용의 전부이다.



아빠가 전쟁에서 느낀 여러가지 생각들을 딸에게 전해주고 픈 마음에 이 편지를 보내지만

딸은 너무 어려서 그 편지의 의미도 모른채 전쟁의 한 부분에서 몸을 숨기며 살고 있다.

결국 아빠는 1944년 폴란드 어느 곳에서 전사한다.

나중에 딸이 커서 아빠의 편지를 모아 책을 내게 되었다. 그 책이 바로 아빠는 항상 내곁에 이다.

전쟁중 가장 참혹했던 전쟁이 세계 2차대전이라는 것은 누구든 동감한다.

전쟁중에서 가장 끔찍했고 가장 반 인륜적이었던 전쟁에서 독일군으로 강제 징집당한 한 아빠의 따스한 글에서

적군, 아군, 피해자, 가해자도 없는 슬픔이 가득한 혼란한 시대가 느껴졌다.

추천할 만한 책이다. 상대적인 시점을 늘릴 수 있는 한 방법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고학년 중에도 6학년정도가 되어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이들에게 편지글을 지도할 때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기도 하다.

삽화가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이런 풍의 삽화를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총점은 높게 준다.

그리고 읽다가 너무 슬픈 생각이 많이 들어서 끝까지 읽지는 않았다.

마지막부분에 아빠를 생각하며 쓴 딸의 글이 눈에 아른거려 끝까지 읽고 싶지는 않았다.

상당히 슬퍼질 수 있으니 그건 알고 읽기 바란다.



평가 :

일러스트(그림) ★★★★★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그림! 내용과 삽화의 밸런스가 매우 좋다.

내용 (내취향기준) ★★★★☆ : 편지글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한 나이에게 꼭 추천할 만한 책.

나라면 사겠다. ★★★★☆ : 집에 한권 두어도 괜찮은 책이다. 그리고 매우 얇다.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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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빠의 날개

원제 : EEN PAPA MET VLEUGELS

지은이 : 스테판 보넨 Stefan Boonen

출판사 : 두산동아(2003)

시리즈 : 그린텀 해외동화1



스테판 보넨이 지은 아빠의 날개를 읽어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도서관 반납대에 있는 책을 그냥 골라서 읽게 된 것인데

안에 내용은 상당히 특이한 부분이 많아서 글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클리프이다. 제목에서 비치듯 아빠가 등장하고 아빠는 날개에 집착하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클리프는 아빠에 대해 잔잔하게 묘사한다.

처음에는 종잡을 수 없는 내용이 있어 글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직설적인 내용이 없이 모든 글이 잔잔히 멀찌감치 다가가기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묘한 구석이 있다.


아빠는 점점 날고 싶은 생각에만 사로 잡혀있고 클리프는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

나는 클리프가 아빠처럼 행동하며 아빠를 보고 조용히 바라보는 모습이 이 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결말을 이야기하면 너무 먹먹한 느낌이 강해서 따로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

5-6학년이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재미는 보장 못하겠다.

나의 취향에 맞지 않지만 이책이 주는 장점은 상대방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점을 꼭 눈여겨봤으면 좋겠다.

그럼 이책에 대한 평가는,....



일러스트(그림) ★★★★☆ : 그림 톤이 맘에 든다.

책내용 (내취향기준) ★★★★☆ : 참 특이한 동화다.

나라면 사겠다. ★★★☆☆ : 뭐 빌려 읽을 정도?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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