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깨비 방망이

글 : 정차준  그림 : 한병호

출판사 : (주)보림출판사 (2010) 1판 (1996)

시리즈 : 옛이야기그림책 까치호랑이

 

보림출판사는 우리이야기에 대한 여러가지 시도를 가지고 주목을 받은 출판사로 알려져 있다.

이책 또한 보림출판사가 그동안 해온 작업중에 하나로

앞뒤로 보는 책이라는 특이한 형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앞부분에서 착한 나뭇꾼의 이야기가 나오고 절반이 지나면 거꾸로 뒷면을 읽어야 한다.

뒷면에는 나쁜 나뭇꾼의 욕심스러운 이야기와 도깨비에게 들켜 혼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책 자체는 중학년에 맞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3,4학년 학급문고로 사용하기 괜찮다.


도깨비방망이와 같은 책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으로만 보여지고 알게되며

그 내용만을 알고 이야기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지금 대학생이 되었을 그 아이들도 책으로 도깨비 방망이를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영상물로 도깨비 방망이를 접했었다.


왜 그때는 그 아이들에게 같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못 만들었는지 후회스럽다.

내가 어려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책에 대한

비평과 평가를 하면서 이야기하고 떠들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비쥬얼컬쳐 시대지만 아이들에게 책이 주는 즐거움을

서로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책이라도 지금의 우리반 아이들에게 같은 생각과 같은 재미를 나눌 수 있는

책이길 바라면서 학급문고에 꽂아놓아본다.

 

일러스트(그림) ★★★☆☆ : 원판이 오래되어서인가? 그렇게 눈을 끄는 그림은 아니다.

내용 (내취향기준) ★★★★☆ :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앞뒤로 보는 책이라는 구성이 이책을 살렸다.

나라면 사겠다 ★★★☆☆ : 학급문고용… 학교에서 사주면 읽고 안사주면 진짜 안읽는 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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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혜로운 바보


글 : 한상수  그림 : 임향한


출판사 : 교학사 (2006)


시리즈 : 팔도전래이야기(경상남도)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줄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고르다보면 나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고르곤 한다.

내가 어릴적 정말 좋아한 책은 두종류였다.

이제는 절판되고 없는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사전~!

어릴적에 이 책을 정말 좋아했다.

85년도에 저 책을 아버지께서 사주신 덕에 몇 권은 옆구리를 완전히 터뜨려서 결국 버렸던 기억이 있다.

어릴적의 그 기억으로 언제나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사전을 어른이 되어 절판되기 전에 못사둔 것을 한탄한다.

또하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전래동화 시리즈였다.

나에게는 전래동화 시리즈가 없어서 친구네 집에서 몇권씩 읽었던 즐거움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다.



어느출판사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저 동화책의 그림이 예쁘고 그 책안의 내용에 푹 빠지던 그 느낌이 좋았다.

전래동화의 내용과 그 결말에 대한 기대는 어린 마음에 아직까지 흥미진진한 모험처럼 느껴졌다.

이 책과 같이 전래동화 시리즈는 친근한 느낌으로 남아있고 그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이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은 매우 잘 만들어진 하드커버와 고급양장지로 이루어진 속지가 이 책이 타이틀로 달고 있는 2006년 소년한국우수어린이 도서는

이책의 가치를 여러 곳에서 인정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전체를 읽어보지는 못하고 그저 이 책만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는데

재미있는 수묵화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바보의 행동과 과장된 표현은 아이들이 이 책에 빠져드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세가지의 이야기, 지혜로운 바보, 군사가 나오는 자물쇠, 쌀나오는 구멍의 세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세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진 것 같아 보인다. 그 이야기를 동화로 정성스럽게 나타내어

아이가 이 책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배치한 그림들이 눈에 띈다.


아직도 전래 동화를 읽으면 친구네 집에 읽었던 그 책들이 떠오른다.

약간 빳빳한 코팅한 종이가 주는 촉감이 손끝에 닿던 그 느낌이 기억난다.

요즘 애들 책을 읽어보면서 느낀다. 점점 어릴 적이 기억난다.

어릴적의 고민, 어릴적의 상상, 어릴적의 바보같던 짓, 어릴적의 꿈, 그리고 그때의 기억들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씩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책을 덮어놓고 다시 새로운 책을 고르러 가려한다.

하루에 10권씩 빌려 읽으니 사서선생님이 놀라신다.

나도 놀랍다. 동화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모르고 교직생활을 보냈다는 점이 안타깝다.

왜그리 어려운 책들을 잡고 그 철학적 고민 따위에 시간을 보냈는지 내가 한스럽다.

일기는 여기까지 하고… 책평가나….

 

 

일러스트(그림) ★★★★★ : 아기자기한 맛, 과장된 표현, 수묵화의 즐거움이 드러난 그림이 매우 독특하다.

내용 (내취향기준) ★★★★☆ : 난 재미있던데… 아침에 애들에게도 인기가 좀 있는듯.

나라면 사겠다 ★★★★☆ : 전집류를 가지고는 싶은데 몇번 읽으면 재미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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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빠가 들려주는 사막이야기


글 : 이규희   그림 : 전복순     기획, 감수 : 민용태


출판사 : (주)한국 헤밍웨이


시리즈 : 교과서에 나오는 지구촌 문화탐구 (전 62권) 세계의 위대한 자연 33

 

이책은 한동안 궁금했던 한국헤밍웨이라는 출판사의 책에 대한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

여러가지의 책을 보다가 보면 한국헤밍웨이라는 출판사가 자주 등장하는데 왜그런지 이 출판사의 책들이 후려치기 당해서

여기저기 싼값에 팔리고 있는 것을 볼때가 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봐도 정가 65만원이 구간이라는 이름으로 무려 82%할인되어 등장한다.

게다가 이 책들은 내가 제일 뻔뻔한 마케팅이라고 부르는 “교과서에 나오는”시리즈이다.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이 욕을 먹는 경우는 가격 형성의 구조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어느곳에서는 65만원 어디에선 30만원 인터넷에서는 12만원이라는 체계이기 때문에

원래 65만원으로 책을 사는 경우가 잘못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한국헤르만헤세 등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헤밍웨이의 책을 한번 세세히 뜯어보고 싶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면 무조건 2쇄이상은 보장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지만

이책은 그저 그런 책들과 비교해 볼때 책의 질이 좋은 편이다.



후려치기 당하기에는 책이 다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세하게 신경쓴 부분들이 보인다.

다소 아쉬운 점은 잘만들어진 하드커버에 비해 책을 제본한 부분이 실로 묶여있어

오래쓰면 낱장으로 돌아다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책의 내용을 보았을때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아빠가 들려주는 사막이야기’라는 타이틀에서 보듯이 아이들에게 호기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제목과

자유로운 느낌의 삽화가 시선을 잡고 있다.

내가 어릴적 정말 좋아한 책인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사전이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다.

책 자체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다. 물론 내가 구입을 한 것이 아니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것이라

구입에 대한 나의 의견은 정확하지 않다.

그래도 싼 가격에 이 전집류를 산다면 아깝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한국헤밍웨이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다보면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21/179893.html

외판 사원들이 금붙이와 같은 것으로 이 책을 후려치기하고 도망쳐버린다는 내용이다.

엄마들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사주고 싶은 마음을 이용해 저런 사기행각을 벌인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아도서 방문 판매원들의 횡포에 대해 어느정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후려치기 되는 책들을 알아보면서 적절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본사의 가격정책을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평가…

일러스트(그림) ★★★★☆ : 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내용 (내취향기준) ★★★★☆ : 초등 중학년 이상이 볼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중심이라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간다.

나라면 사겠다 ★★☆☆☆ : 글쎄… 전집 60권 1질 68만원은 너무하고 15만원이면 구입하겠다.

                                       가격정책을 조정해야할듯…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와서 책 안팔릴텐데 너무 고가격이다.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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