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수업만들기"라는 아주 괴로운 연수를 다녀오고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겼다.

 

연수를 저녁 8시까지 하는데

 

열흘동안 학급운영은 아주 엉망이 되어가고

 

계속 자리를 비워야하니 업무에 진척도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수업 준비는 점점 등한시 할수 밖에 없는 일이 계속 생기니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불상사가 계속 생겼다.

 

정말이지 이따위 연수를 기획한 자들에 대한 분노만 치밀었다.

 

그 많고 많은 방학중에 진행하면 안되는 것인가?

 

그렇게도 사람을 못살게 굴어야 되는 것인가?

 

게다가

 

학기중에 얼마나 바쁜지는 자신들이 더 잘 알텐데

 

계속되는 업무에 교원평가에 대한 일에

 

끝없이 이어지는 여러가지 잡무가 나를 지치도록 했다.

 

게다가 중간에 있던 미술대회때 핸드폰을 분실하면서

 

나의 일상생활은 완전히 깨어지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 수영도 못가고

 

그 중간에 있던 지방선거때 새벽3시까지 계속된 개표종사에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몸에 힘도없고 짜증만 계속되며 식사를 거르는 것도 비일비재해지고

 

만사가 귀찮고 애들에게도 화를 내게되고

 

영재교육관련된 끝없는 의견과 회의는 나를 진짜 지치게 했다.

 

6월 성취도평가 출제도 계속되는 딴지에 폭발직전이었다.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는 이따위 연수는 정말이지 비판받아야 한다.

 

교사가 전문직이라며!

 

전문직끼리 이런 아마추어같은 짓을 하면 되나!

 

연수중 들었던 수업에 두수업은 정말 시간이 아깝다 못해 분노가 치미는 수업이었다.

 

난 정말이지 이런 관료로봇들과는 도저히 같이 못있겠다.

 

 

 

 

화는 이쯤에서 삭히고...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아이들 일기검사를 했다.

 

그중에서 케로로파이터 게임을 했다고 적은 녀석에게

 

케로로를 귀엽게 그려줬다.

 

왜그런지 요즘엔 캐릭터를 그려도 작게는 못그리고 점점 크기를 크게만 그린다.

 

뎃생 처음 배웠을때 팔로 그리던 버릇이 있어서인지

 

크게크게 그릴때마다 마음이 편하다.

 

오늘 부터 다시 열심히 달려야겠다.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동안 소홀했던 여러가지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아....... 다시 생각하니 또 화나네....

 

아... 넘기자...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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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검사를 해주면서 참으로 안타까운건 매일같이 애들이 반성만 한다는 점이다.

 

뭘 그리 잘못했는지...

 

매일 반성에 반성에 반성에... 후회에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는 죄사함을 논하는

 

이런 경전같은 분위기의 일기가 나는 싫다.

 

교사의 취향이 워낙 엽기적이다보니 절대 이런 일기를 눈뜨고 못보겠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이런전 웃기는 그림을 많이 그려넣어준다.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옛날이지만...

 

교생때 그림 잘 그려줘서 애들이 무척 좋아했다.

 

우리학교가 교생받을 일은 없으니 내가 그려야겠지...

 

어쨌던 일기 내용은 과학의 날 행사로 모형항공기를 날렸는데 1초만에 추락했다는 내용이다.

 

1초... 참 슬픈일이지만 모형항공기가 바람이 좀 거세면 정말 날지 않는다.

 

어제 바람이 좀 심했기에 대부분의 기록이 거의 바닥을 쳤다.

 

우리반 선수 3명중 3명다 1초대이니 말할 나위가 없다.

 

1초의 안타까운 심정을 아무리 구구절절 말로 표현해놔도 애들에게 그리 강하게

 

와닿지 않을것 같아 분노하는 만화를 그려넣었다.

 

싸구려펜으로 그렸어도 뭐 그럴싸한 그림이 되어 일기장 주인이 매우 흡족해 한다.

 

뭐 이런맛도 있어야 일기 쓰는 맛이 나지 않겠어?

 

 

 

 

 

내가 정말 하고픈 말은 일기내용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나는 신부가 아니다.

 

매일같이 죄를 사하여달라고 아우성치는 초딩은 싫다.

 

학원에 늦어, 시험을 못봐, 게을러터져서,  게임 많이해서... 동생과 싸워...

 

잘못했고 안그럴꺼고 그만둘꺼고... 이런 일기 지겹다.

 

고해성사분위기는 정말이지 못봐주겠다.

 

 

 

 

 

정말이지 난... 아이들의 순수함을 갉아먹고 사나보다.

 

앞으로 진짜 재밌는 일기를 한번씩 올려봐야겠다.

 

그래도 애들이니까 점점 이야기가 흥미진진한게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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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대체 학년연구가 무슨 이런 삽질만 골라서 다 해주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학년연구의 저 황량하고 무시무시한 업무공간을 봐라...

 

모니터라도 듀얼로 쓰니 어느정도 해결이나는 것이지

 

도대체가 끝도없이 계속 서류를 만들어 붙이고 붙이고 붙여야 하는 이런 끝없는 쳇바퀴를

 

며칠째 돌려야 하는지 이젠 분노할 힘도없다.

 

제대로된 교육과정 하나 뽑아내는데 보통 일주일 걸리는데 그 일주일을 꼬박 일하고도

 

다른 형식의 문서를 들고와 이거 맞춰넣으라고 시키면 정말이지 답이 없다.

 

정말 누가뭐라그래도 연구부장은 아무나 뽑으면 안된다.

 

적어도 연구일을 몇년간 해본 사람이 아닌 그저 나이순을 뽑았다간

 

밑에 사람들 다 죽인다.

 

학교에서 가장 중책이 연구부장이라는 것에는 모든 이들이 반론이 없을 것이다.

 

아... 넋두리도 귀찮다.

 

 

 

 

 

 

 

교육과정에 대한 몰이해속을 헤쳐나가며

 

올해 심심하면 교육과정 짜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써볼까한다.

 

이젠 완전히 분노를 넘어 아예 제대로 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이상 말안되고 너저분한 행정용어로 점철된 교육과정이 아니라

 

정말 필요하고 생각해볼만한 아이디어를 넣은 학급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큰 소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할일 많은데 이런 생각이 막 솟아나니... 이거 큰일이다.

 

할일이 많지만 정말 하기 싫은 일들이다. 정말... 분노한다.

 

쓸데 없는 형식주의에 나는 오늘 정말 화가 나있다.

 

부르르.....

 

 

 

 

피드백 : 연구일에 중요성은 형식이다.

어떠한 형식이 가장 알맞을 것인지를 우선 정한 다음에 일을 추진해야한다.

일이 진척된 다음 이 형식 좋다고 다른 형식 가져오면 새로 일하는 것이랑

다름이 없다.

정말이지... 남의 교육과정 가져와서 좋다고 끼워넣자는 인간이 제일 싫다.

자기손으로 짜서 내놓지는 못하면서 그저 좋다는거 가져오는것...

하면 안될짓이다.

연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자신이 교육과정을 직접 짜보고

어떠한 일의 추진이 가장 빠르고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한 다음

그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 누구도 그 일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며

그저 화를 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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