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드 글라스와 같은 효과를 주는 셀로판지로 만드는 교실환경 꾸미기이다.
이번에 스테인드 글라스 뼈대는 골이 굵고 뼈다가 두꺼워서 아이들이 활동하는데
꽤 효과적인 뼈대로 활용되었다.
앞으로 활용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종이쪼가리나 붙이는 환경판이 싫어졌다.
종이 붙여봐야 그거 얼마가겠는가...
결국 DIY 정신이 불이 붙어 몇년은 쓸만한 환경을 꾸미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어슬렁대다보니 정말 괜찮은 재료를 찾게 되었고
결국 FRP판이라는 게 튼튼하고 연성도 가지고 있고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 피스로 고정하면 충분히 견딜수 있을 것 같아
FRP판에 자석이 붙도록 함석판을 붙이고 시트지를 발라
게시판을 만들기로 했다.
그럼 이제부터 작업공정이다.
판은 60*90 사이즈이다.
이정도면 나중에 플로터 출력해서 앞판을 만들어 쓸 수도 있으니
앞으로 종종 적당한 변화를 줄때 애용해야겠다.
함석닥트 만드는 아저씨가 알려준 가게에서 산 아주 싸고 얇은 함석판
이것보다 얇은건 없다고 한다. 가격 7000원...
사이즈는 200cm*90cm 정도 나온다.
이것보다 더 두꺼우면 무거워서 낭패다.
함석닥트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이나간 가위처럼
그냥 적당한 가위로 잘라주면 가공 끝!!!!
정말 이렇게 쉬울줄이야.... 대신 손좀 아프니까 장갑착용할 것!
철판과 FRP를 붙이는데는 공업용 돼지표 본드뿐...
나의 귀여운 미술용 빽붓하나가 희생했다.
냄새가 장난이 아니니 꼭 문을 열어놓고 넓은 복도나 계단에서 작업할 것...
잘못하면 손끝에서 레이져가 나가는 환상을 체험할지 모른다.
본드를 펴바른다.
얇게 펴발르기는 어려우니 대충 구석구석 발라나 놓자.
10분정도 굳을 수 있도록 둔 다음
둘을 접착!!!!
접착후엔 되돌릴 수 없으니 방향과 타겟을 잘 조준해서 붙일 것!
하루 이상 말리면 진짜 딱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서 말리자.
그리고 본드냄새...
우... 그래서 나는 토요일 오후 학교 복도에서 작업하고
주말내내 말린채 둔 다음
월요일 아침에 걷어서 시트지 발랐다.
그런데... 시트지 바르는건 사진을 못찍었다.
무슨수로 찍겠는가... 나 혼자 발랐는걸....
뭐 어쨌던 완성작품!!!
여러 활동지를 마음대로 자석에 붙여 놓은 모습...
잘된 학습물을 붙여 게시하는게 매우 편하게 되었다. 아잉 신나!!!
타임타이머...
우연히 교실에서 타이머로 쓸만한 것들을 열심히 찾았던 적이 있었다.
아예 제작까지 염두에 뒀었으니
그때의 간절함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검색해 들어가 만나게 된 것이 이 타임타이머(TimeTimer)다.
생긴거 보면 바로 감이 오도록 되어 있는 매우 단순한 시계다.
안에 부속도 싸구려 쿼츠가 들어가있고 째깍째깍 소리만 난다.
구조는 단순해서 붉은색 필름으로 된 분침이 돌아가는 타이머다.
타이머로서의 기능은 매우 충실하며 교실에서는 상당히 쓸만하다.
최대 60분까지 가능하며 보통 20분 내외에서 많이 쓰게 된다.
한때 TV 위에 설치해뒀는데
고정되어 있다가 떨어지면서 칠판에 붙여보고 싶었다.
결국... 네오디움자석을 사서 뒷편에 약간의 튜닝을 했다.
1번... 타임타이머 본체... 역시 그냥 그렇게 생겼다.
타이머로서는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2번... 타이머 뒷편... 정말 쓸쓸한 저 중국산의 느낌!
이 빈 구석을 가벼운 소재로 채우기 시작!
3번... 역시 채우는데는 애들이 버린 우드락과 글루건이 최고다.
적당한 크기의 네오디움 자석을 붙이면 끝!
4번 칠판에 쩍 달라붙어 자신의 역할 수행중인 타임타이머!
타임타이머가 걸려있는 성취도평가 전날의 칠판!
시험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저 위용...
타임타이머는 여기서 판다. 정정한다. 중국산 아니다. 미제다.
뭐 대단한건 없고...
집에 굴러다니던 네오디움자석(강력자석)을 가져다가
나무토막 잘라서 글루건으로 자석을 붙여서 칠판에 자료게시용 자석으로 활용하려 한다.
병뚜껑으로도 해봤는데
누가뭐래도 자연물인 나무토막을 이길순 없을것 같다.
적당한 나무를 더 구해왔으니 왕창 잘라다가 내년에 쓸 몫을 많이 만들어
집사람도 주고 나도 제대로 한번 갖춰봐야겠다.
교장선생님께서 나누어주신 연수물을 읽고 있으니 뭐랄까...
배울점은 있지만 시대랑 안맞는 이야기도 많은거 같다.
그래도 진짜 필요한 것이 있다 느껴 요약해둔다.
기본교실환경구성이 중요하다는데
학습을 위한 환경으로
1.항상정리정돈된 환경(애들 정서상 필요하다본다.)
2. 교실환기(이건 내가 잘한다.)
3. 학급문고 확충(이건 정말이지 필요하다.)
4. 좋은 시 읽기(국어교육차원에서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들 스스로 읽을 수 있는 것들이 더 필요하다.)
5. 학습실적물 모음철(그래... 그거 모아두니 좋더라.)
6. 책걸상 높이조절(이거 정말 공구하나 사놔야겠다. 주사님이 뭐 해줄시간이 없다는데... 나라도 해야지)
7. 식물재배 권장(이건 내가 좀 잘하지!!!)
잊지말고 이 7가지라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