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셰익스피어 햄릿이랑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도스도옙스키 죄와벌을 읽는다.
전자 두개는 르네상스
후자는 러시아 사실주의
셋 다 중요한데
햄릿은 일단 극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힘
그리고 그것보다 조금 더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최초의 소설 돈키호테
그리고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 하나쯤은 읽어야지. 난 그중에 제일 좋은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랑 죄와벌이라서.
2. 두번 째 단계. 20C전단계 소설 읽기 특히 사실주의 소설 중심으로. 비평서적도 읽어보기.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나 뭐 멕베드 같은거 위에 써있는 작가들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일단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 읽었으니까 보바리 부인 같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도 한번 읽어볼만 함
파우스트 같은 작품도 괜찮음.. 파우스트가 정말 괜찮은데 소설이 아니라 극이기 때문에 아쉬워.
비평서적도 나름 읽으면 재밌는데 1단계에서 돈키호테를 읽었으니까 푸코의 말과사물을 읽는것도 나쁘지 않음.
18C~19C의 사실주의 경향 중에서 골라서 입맛대로 명작을 읽으면 되는 단계. 그러다보면 영국 소설이나 노문학을 자연스레 많이 읽게 될 것임.
주의할 것은 아직 20C소설을 읽으면 안됨
3. 20C소설
이제 소설을 어느정도 읽고 자신이 생각할때 소설적 경험의 경지에 올라서 더 읽을 소설이 없다고 느껴질때 접하면 된다.
어려운 작품이 많고 중남미 문학 외에는 전반적인 경향이나 흐름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장 오래걸리는 부분이다.
20C소설은 일단 영미의 모더니즘 중남미의 환상문학 대충 이렇게 큰 기틀을 잡아놓고 읽으면 됨.
근데 모더니즘은 거의 시가 대부분이야. 소설은 별로 좋은게 없어. 그래서 그냥 모더니즘은 이상 책 몇권 읽어. 어차피 시는 읽어도 읽어도 뭐가뭔지 모르겠더라고 나는. 그리고 닥치는대로 옛날 한국소설 집어서 읽으면 거의 모더니즘 소설임. 근데 비추 왜냐면 이단계쯤 이르렀으면 눈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국소설은 이문열 이상 조정래 이 3인방 외에는 종이가 아깝다고 여기게 되기 때문. 특히 리얼리즘 소설 모더니즘 소설을 알고싶어서 조세희의 난쏘공같은 저질문학을 읽으면 목적이랑 수단이 전도된 상황이 되어버리겠지? 이상의 소설보다 질은 떨어지지만 체호프의 리얼리즘 및 모더니즘 경향의 소설도 괜찮아.
어쨌든 이 단계에서는 중남미의 환상문학을 읽는게 빠른데 이 단계가 거의 소설 경험의 절정으로 가장 재미있게 소설을 읽을 수 있는 단계.
일단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자. 그러면 2단계에서 읽었던 소설들이 대부분 쓰레기라고 여겨지게 된다. 그리고 페드로 파라모같은거나 보르헤스소설들 뭐 기타등등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읽으면 됨. 이정도 책을 읽었으면 읽는 눈이 생기기 때문에 이사벨 아옌데 같은 조금 질이 떨어지는 중남미 작가들은 알아서 패스하는 안목이 생긴다.
20C~21C에는 노벨상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노벨상 탄 작가들을 읽는 것도 좋음.
4. 안읽었던 작품들 읽기
지금 패스햇던 작품들 중에 읽을만한 게 잇는 건 낭만주의소설이랑 20C 초기 프랑스소설 전후소설 그리고 호밀밭의 파수꾼같은 미국소설인데 알아서 찾아서 읽으면 됨. 전후소설은 유명한 생떽쥐베리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좀은문의 앙드레지드도 있어. 그리고 프랑스 전후소설 이후 그니까 2차세계대전 이후 소설들은 엄청 어려워져서 읽기 되게 까탈스러운데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음. 2차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소설가중에 젤 유명한사람은 프랑수아즈 사강 정도? 그여자 소설은 그나마 좀 읽기 편하고 여류작가 특유의 말랑말랑한 얘기가 있어서 겁나게 많이 읽히는 소설들이 많음. 슬픔이여 안녕같은거. 근데 노벨상 못탄거 보면 수준은 대충 알아서 판단해.
4단계 이르르면 안목도 생기고 취향도 생기고 이단계는 이제 여유롭게 소설을 즐기고 평가하며 읽을 수 있는 단계.
한 이 정도 되면 자기 스스로도 소설을 써볼만 할 듯.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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