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교수학습자료를 IPTV를 통해 보급한단다.
전국학교에 IPTV를 보급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단다. 연합뉴스 기사 참조
자... 그럼 IPTV란 무엇인가하면...
우리가 잘아는 쿡티비, SK텔레콤의 TV와 같이 지나간 방송, 못본 방송 다시 불러내서
인터넷 통신망으로 TV정보를 가져다가 보는 TV말이다.
이것들을 학교에 보급해서 교수학습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TV가 얼만큼의 도움이 될것인가...
한때 클릭교사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던거 잊지 않았는지...
어찌되었건 나의 교실에도 이녀석이 왔다. 이른바 쿡TV 스쿨...
뭐 깨끗하게 생긴 홈페이지가 덩그렇게 뜨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는다.
그런 다음 USB로 된 셋탑을 연결하는데
이게 조그마한 USB 메모리만하다.
아마 이 안에 콘트롤러 칩과 리모컨 기능을 넣어둔거 같다.
USB 메모리 같이 생긴 셋탑박스가 조금만 써도 난리다. 게다가...
통신이 원활하지 못하네... 뭐가 어떠네 저떠네...
잠깐만 써도 불날것처럼 열을 많이 받는다.
내생각엔 칩셋 자체의 설계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거 같다.
또한 컴퓨터 리소스도 많이 잡아 먹는다.
어느 멍청한 엔지니어가 이따위로 설계했는지....
안에 들어가서 콘텐츠를 보는데... 어 이상하다....
어디선가 본듯한 이 모습....
그렇다. 아이스크림이다.
이거 쿡티비랑 아무 상관없는 아이스크림의 콘텐츠를 사들여서 만들었나보다.
아이스크림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콘텐츠 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게다가 그동안 티나라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LCMS형식으로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여러가지 활용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가 전해듣기론 티나라의 타격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나도 아이스크림을 써보고 티나라에 안가본지 벌써 3년 되어간다.
어랏... 게다가 이거 뭐 접속되는데 한참이고 에러천지에...
이젠 맞춤법까지 틀리네... 이런...
아이스크림 정회원인 나로서는 도저히 이 IPTV는 내 수업을 방해할 뿐이었다.
게다가 무슨 에러가 이렇게 많은건지...
스크립트 에러가 심심하면 뜬다.
어디서 시작된 건지도 찾기도 힘들정도의 에러덩어리였다.
왜 IPTV로 아이스크림의 콘텐츠를 보내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웹기반의 아이스크림으로 전혀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말이 좋아 IPTV이지 이건 도대체 웹기반보다 못하고 IPTV로서의
역할도 못하는 반쪽짜리 기계일 뿐이다.
솔직히... 난... IPTV 반대일세...
어쨌던 학교에서 준거니... 고이 봉지에 싸서 서랍에 처박아두었다.
그런데... 나름 쿡TV 스쿨이 쓸모가 있긴 있더라...
역시 뭐든 쓸모는 있다. 연구실 컴퓨터 USB 리더기로 잘 쓴다.
모든 동학년선생님께서 쿡TV USB크래들에 만족하고 계신다.
얼른 KT는 이런 교사들의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에 대해 보고서를 올리고...
각 학교에 USB 크래들을 무상보급해주길 바란다!!! 정말이다. 진심이다!
고마워요 쿡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