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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3 일기검사 중 하나...

3월 31일 수요일

 

학원을 마치고 이모집에 가서 옷갈아 입을려고 갔는데

 

16층에서 떠돌아다니는 개가 울고 짖고 있었다.

 

그래서 이모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태권도 가는 길에

 

 경비 아저씨한테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래서 사촌동생이랑 태권도 가기전에

 

경비아저씨한테 이야기하니까 경비아저씨가

 

"그개 놔둬라. 임자 있겠지." 라고 했다.

 

경비아저씨가 짜증났다.

 

이모한테 전화하니까 "아---"라고 해서 올라갔다.

 

개가 집에 들어가서 다시 내쫓았다고 한다.

 

이모한테 얘기 하니깐 같이 내려가자고 해서

 

경비아저씨한테 이야기하고 개를 1층으로 경비아저씨가 내쫓았다.

 

근데 영훈이가 옛날에 나랑 같이 키우다가

 

서영미 할아버지집에 데려다준 공주(개이름)랑 닮았다고 했다.

 

영훈이가 공주는 뭐하냐고 물어봤다. 근데 충격적이었다.

 

나랑 나이가 같은 공주가 며칠전에 죽었다는 것이다.

 

내가 본지는 3달전이었는데...

 

공주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내가 죽기전에 봤으면 좋았겠다.

 

만약에 꿈에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근데 이모랑 엄마랑은 내한테 얘기 안했다.

 

왜냐하면 내가 속상해할까봐 얘기 안했다고 한다. 정말 슬프다.

 

제발 만나고 싶다. 공주야 하늘나라에서도 씩씩하게 건강하게,

 

용기있게, 멋있게 잘 지내야돼

 

공주야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공주야 잘 지내야돼!

 

공주야!!! 사랑해!!!

 

느낀점 : 엄마랑 이모가 나쁘다. 공주가 보고싶다. 공주야 사랑해

 

 

 

 

사건을 중심으로 쓴 일기인데 5학년치고는 문장력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쓰는 자세가 잘 형성되어 있다.

처음엔 개이름인줄 모르고 일기검사하다가 놀랬었다.

자세히 읽어보니 개이름이더라... 어찌나 놀랬던지...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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