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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2 남자아이 일기; PC방편...


일기지도를 하면서 제일 괴로운건 남자애들 일기 읽는 것이다.

읽기 조차 힘든 글쓰에 괴발새발 써놓고도 모자라

문장도 맞지 않는데다가 쓰고 싶은건지 쓰기 싫은건지 마구 날려 놓을때는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위의 일기도 그중에 중증중에 중증인 학생인데

몇번을 지도해도 변하지 않는다.

최후의 방법으로는 칸공책에 쓰게 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그렇게 하면 아이가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반성문외엔 잘 쓰지는 않는다.

위 일기만 해도 상당히 재미있는 일기다.

학원에가다가 PC방에 들러 즐겁게 게임을 하던중 시간을 넘기고 있었나보다.

결국 누군가의 제보로 학원선생님이 PC방에 찾아왔고

학원에 끌려가 이리저리 시달리다가 집에가서 마지막으로 혼쭐났다는 내용인데

아이는 일기가 쓰기 싫었던건지...

저것이 자신의 최고의 문장인지...

그저 그냥 일기장에 면적만 채워놨다.

보다 못해 내가 깨끗하게 다시 수정해서 써두었다.

물론 한번 거들떠 보면 다행이겠지만 그냥 지나갈것이 뻔하다.

아...

남학생들 일기지도의 스트레스는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 할 것인가...

정말... 힘이 든다.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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