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청의 역점사업이라는 수리야 놀자!
아이들은 매우 싫어한다.
뭐 이렇게 생긴 문제 5문제를 빠른시간내에 풀어서 그것을 기록하는 활동이라하면 되겠다.
사실 이런 수와연산의 기본문제를 어려워할만한 애들이 우리반엔 몇명없다.
이런 연산을 어려워할 애들에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텐데...
뭐 앉아계시는 분들은 무조건 하면 좋다 생각하시니 어쩔수가 있겠는가...
그래도 교육청에서는 맨날 꼴찌하던 성적이 이것때문에 올랐다며 내심 만족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쨌던 애들에게 빨리해치우고 끝내자라고 꼬신다음 얼른얼른 해서 미리미리 문제를 풀어두는데...
무슨 이렇게 해라 저렇게해라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
이번에는 뭐 새로운 양식을 줄테니 그것을 기록하라나....
뭐... 해주겠다 이거야... 애들 가르치는데 해만되는 짓만 안하면 해준다.
올해는 맨위에 타이머를 설치해
자신이 풀었는 시간을 체크하란다.
아니 문제를 공책에 받아쓰고 그것을 푸는 시간까지 적으라고?
사실 애들이 문제 쓰다가 지치는 편이라 내심 내키지 않았다.
뭐... 그래 하라면 해야지... 나라 녹을 먹는 입장에서 고민은 사치일뿐...
엥????
타이머를 켜면 문제를 가린다.
이건 도대체 한번 켜보기나 한건가?
아님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만든거야????
아... 도대체 어느 박자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다.
타이머를 옮겨가며 지도해야하나?
음... 어쩔수 없군...
뭐... 어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