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발활동 미술부를 하면서 불투명물감에 대해 활동하였다.
불투명 물감을 하나하나 확인해서 어떤 특성으로 나타내어야 3차원으로 보일지에 대해 고민하며 활동을 진행시켰다.
상자를 그려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힘든 부분이긴 하다. 조금이라도 선이 삐뚤게 맞춰지면 자신이 그린 것이 여지없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에 의해 좌절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래도 물감을 배울때 결과 그 특성, 채도 등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나는 무조건 상자그리기를 추천한다.
왼쪽의 학생은 이미 도형을 잘못그렸다. 그런데 그것을 수정할 능력이 없었다.
그냥 계속 진도를 나가길래 계속 진도가 나가도록 허락하였다.
옆에서 참견하면 그림그리는 자체가 싫어지니까... 자신이 잘못을 느낄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결국 상자모양은 영 이상하게 변하였고 아이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불투명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검은 물감으로 덧씌우기를 시전하였다.
아이는 자신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였고 큰 교훈을 얻었다.
대신 선생님의 손길이 깃든 그림을 얻었다.
나도 어릴적 선생님이 도와주시면 그게 그렇게도 예쁘고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이 완성한 박스그림을 하나씩 전시하고 있다.
박스그리기는 쉬우면서도 자신이 그린 것의 문제점을 쉽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보완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방법이 재미는 있다. 물론 도와줄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