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잔치는 이전에도 몇번 언급이 되었다.

이번 잔치는 상당한 액수를 투입했기 때문에 상품의 양이 상당했다.


그러나 잔치를 하던날 한녀석이 잔치를 망쳤다.

장난이라고 하지만 친구가 경매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해서

하나도 얻지 못하고 경매가 끝나버린 것이다.

왜 방해했냐 물으니 그냥 장난이란다.

정말 화를 많이 냈다.

그리고 모든 경매를 취소했다. 그것도 방학식날~!

그리고 방학숙제와 함께 경매 점수를 매겨줄테니 개학후에 하자고 약속했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개학후 점수내는데 거의 3일이 걸렸다.

점수 하나하나를 넣는다고 정말 고생했다.

그래도 문제점은 이 경매에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그냥 구경만 하는 녀석들이 몇명 있다는 점이다.

상당히 문제라고 보는 것이 이런식의 매너리즘을 익힌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도 비관적인 모습으로 살아갈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뭐... 변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당근이 안통하는 학생들은 어릴적부터 채찍으로만 단련된 아이가 많다.

왜그런지 당근마저 귀찮아 하는 것을 보면 슬픔이 몰려온다.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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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에 그동안 담임에게 주어졌던 잡다한 수당을 모아

아이들 좋아할만한 선물을 사고...
(물론 똑같은 건 사지 않는다. 희소성이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다.)

그걸 경매형식으로 나누어 주었다.

경매는 단순한 방식이다. 경매사를 우선 뽑는다.

경매사는 자신이 한해동안 모은 점수를 몽땅 뺏기고 단 하나의 물건만 가질수 있다.

물론 내가 허락하는 조건내에서 적당한 물건을 고른다.

그리고 경매사는 아이들에게 경매를 시작해 물건을 나누게 된다.

경매는 너무 소란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벨판에다가 자신이 경매에 붙이는 점수를 써서 입찰하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고 약 30분만에 거의 대부분의 경매가 끝났다.

그전엔 소리를 질러서 매우 시끄러웠는데 골든벨판에 적게 하니

효율적이고 원활한 경매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경매물품은 마트에서 산것들이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 그냥 한꺼번에 왕창 사두었다.
야광스티커, 전동연필깎기,소세지,전투기모형,무한도전 달력,캐릭터 펠트 행거,포스터용 파레트
디자인 가위,필통,작은 레고 세트,돼지저금통,나무 쌓기 게임,프라모델
전동연필깎기, 레고,  무한도전달력, 필통, 보드게임, 쌓기나무, 장기, 양철 쓰레기통
저금통, 포스트잇 볼펜, 포스트잇 형광펜,스카치테이프 도넛모양, 수정테이프
뭐 기타등등... 장을 하나 가득 보면서 꽤 재미있는 물건들을 많이 담았다.


누가뭐래도 아이들에게는
게임이 인기 좋은것 같다.(아날로그 게임들)




마치고 피드백을 좀 들었는데

다음에 경매가 있다면 전투기 프라모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무한도전달력이 좀더 있었으면...
다이어리,학용품이 세트,축구공,레고,무선자동차,미술용품,
만화책,벅스정액권,건담,로또(이자식!)가 있으면 좋겠단다.


그리고 학기초에 대한 의견으로는

공책을 줬으면 좋겠다.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자질구레한 행사를 없앴으면 좋겠다.(이건 교장선생님께!)

이스터디를 안했으면 좋겠다.(경매가 없어진다니 해도 된단다.)

프린터로 나오는 종이가 싫단다. 너무 많이 나눠준단다.

종이학습지가 나온다면 활동 퀴즈가 나올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빙고나 암호찾기 같은거... 문제 풀이는 싫단다.)

발표 위주로 했으면 좋겠다.(그건 진도의 문제였다. 후반기엔 많이 했는데... 설명이 필요하겠다.)

바깥으로 나가서 할수 있는 활동...(이건 숫자문제에 교장선생님께 건의하라 했다.)

조별로 앉아봤으면 좋겠다.(32명 채워놓고 무슨 소리!)

수학, 사회, 과학,... 학습량이 많다는 불만이 많았다.

단어찾기 활동이(읽기, 말듣)싫었다.(한번 고려해봐야겠다.)




좋았던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큐멘터리 보는 것이 좋았다.(내년에 범교과학습, 재량활동을 한번 고려해봐야겠다.)

언제나 설명이 재밌었다.(내가 설명은 참 재밌게 하는 편인가보다.)

경매가 좋았다.

산에 올라가 피자먹은거 좋았다.
(니네들이 벌어온 수당인데 너네 입으로 들어가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

스피드 퀴즈 같은 활동이 좋았다.(이거 많이 좋아하는거 같다.)

골든벨 좋았다.(골든벨도 많이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또 한학년을 보냈다. 아직 정리가 안끝나 힘이 든다.

뭐 이렇게도 할일이 많고 바쁜지...

여유가 생기는 그정도 공력은 몇년차에 가능할까?

아... 아직도 시간과 일에 밀리는 것은 내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이다.
Posted by 쿨쿨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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