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기
작가 : 황순원 그림 강요배
출판사 : 길벗어린이
뭐 길게 이야기할 책은 아니다.
어른이라면 거의 대부분 중고등학교때 이 책에 나오는 시점, 그 의미와 관련된 시험을 쳐봤을 것이고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에 꼭 한번은 들어가 있는 황순원의 ‘소나기’
마지막 결말이 주는 고요함에 놀라기보다 이 안의 의미를 찾는 문제에 질려 진정 문학을 즐기기보다
수학능력시험에 재단되어 즐겼던 소나기이다.
우선 이책을 출판한 길벗어린이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원래 길벗은 컴퓨터 활용서를 히트쳐서 중견 출판사로 발돋음 한 회사이다.
나도 한때 길벗의 책을 사보고 상당히 꼼꼼하고 접근의 방법이 다채로워서 눈여겨보았던 회사이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상당히 다채로운 형태의 어린이 책을 출판하면서
여러모로 영향을 주고 있는 출판사로서 한때 공짜 달력을 주는 이벤트로 작년 달력을 하나 얻어
요긴하게 쓴 적이 있다. (아~! 너무 친기업적인가?)
이만 각설하고 이 책이 주는 장점은 문학을 문학 자체로 다가갈 수 있도록
정말 적절하면서도 감각적인 삽화로 눈을 끈다.
아침이면 아이들이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칠판 앞에 책을 올려 놓는데
생각보다 이 책이 아이들 손을 많이 타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 책이 주는 문학적 재미는 인정할만 하니 이렇게 딱딱한 글로만 이루어져 아이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책보다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책을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도는 언제든지 필요하다고 본다.
일러스트(그림) ★★★★★ : 구성이 좋다. 수채화풍의 느낌과 잔잔한 그림이 주는 즐거움도 인정한다.
내용 (내취향기준) ★★★★★ :고학년 용으로 동화와 문학의 사이를 메꾸는 시도로 괜찮다.
나라면 사겠다. ★★★★★ : 책이 잘만들어져 있다.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