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백두산이야기
지은이 : 글 그림 류재수
출판사 : 도서출판 통나무(1988)
시리즈 : 좋은 우리동화책 만들기 운동1
서평을 쓰면서 간과했던 점이 우리 동화에 대한 소개나 서평이 없었다는 점이다.
꼭 우리나라 동화에 대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잡히는 대로 집히는 대로 읽고
블로그를 쓰고 아이들에게 추천하다보니 기준이 없었다.
그 기준이 명확하면 나자신이 답답해지고 그 기준에 대해 고민하고 싶지 않았던 탓도 있다.
우연히 책을 고르던중… 눈에 띄는 동화책이 있어 소개해본다.
읽을 때는 정말 잘 만든 새로운 시도라고 보았지만 벌써 나온지가 20년이 넘은 동화책이다.
물론 지금 이 동화책은 개정판이긴 하지만 매우 고급스럽고 여러가지 시도가 멋진 동화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우리민족이 시작된 단군신화의 앞 부분을 매우 거친 유화와 여러 복합소재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 표현한 것이다.
처음 이 삽화를 보고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찾아보았더니 외국에서 많은 수상을 한 현직 작가였다.
신화에 대한 접근이 이런 방식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또한 고학년과 잘 연계되어 있는 동화라고 교사인 나 입장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저 삽화가 적어도 40호 이상짜리의 큰 그림이라고 본다. 이정도 터치를 세세히 만드는 것보다 큰 터치로 크게 그린 모습이 느껴진다.
삽화 하나만으로 소장 가치 있는 책이다.
고구려의 느낌으로 그려낸 고조선의 모습, 이 책의 묘미는 서서히 변해가는 삽화와 그 뒤에 표현된 여러가지 기법을 보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별로 눈여겨 보진 않을 것이지만 나에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백두산 이야기를 끝을 맺자면 서평에서 이 책에 장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정말 잘 만든 책이며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직접 보는데 있다. 또한 동화 이해를 위한 성인강좌가 덧붙여져 있는데
김용옥 교수가 그 글을 썼고 동요까지 첨부되어 있다. 18000원이라는 책 값이 그저 그냥 나온 값이 아니다.
또한 동화책 치고는 꽤 두껍다.
인쇄본도 매우 고급이며 양장의 상태도 우수하다.
그냥 더이상 말하는 것이 시간 낭비로 느껴진다.
일러스트(그림) ★★★★★ : 봐라! 나는 이 작가처럼 이 정도의 스케일로 표현해낼 자신이 없다.
내용 (내취향기준) ★★★★☆ : 재미는 있다. 그림이 많은 것을 싫어 할 수 있지만 고학년 용으로 괜찮다.
나라면 사겠다. ★★★★★ : 사고 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