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제국을 가졌던 나라들을 설명할 때 중요한 점은 문화의 영향력이다.
가장 큰 단일 제국으로는 몽골제국이 있으며 근소한 차이로 대륙별로
여러 제국을 가졌던 영국이 있겠다.
이중에 몽골제국은 역사를 이야기하기 전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가장 융성한 제국이었음에도 지금껏 몽골제국이
어느정도 크기와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끼쳤는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몽골제국은 뛰어난 기마술과 몽골기병을 바탕으로 한 전략 전술, 용맹함으로
빠른 시간안에 제국을 만들었으나 문화의 힘이 떨어지는 탓에
다른 민족에게 영향을 끼쳐보지도 못하고 그저 그 문화에 젖어
정복한 땅의 문화에 어울려버리고 결국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물론 단어나 식생활 같은 몇몇 가지 유산을 남기기는 했지만 큰 영향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
그에 반해 영국은 그들의 문화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랜시간 영국의 지배를 받은 다른 민족들은 영국의 한 울타리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문화적 경제적 식민지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된다.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과서의 내용중에 문화의 힘에 대한 많은 언급이 있다.
그 대부분은 이와 같이 문화의 힘에 휘둘려본 많은 사람들이
그 문화의 힘의 중요성을 빨리 깨닫고 우리가 그 힘을 길러
다른 문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책 안에 넣어 둔 것이다.
사회를 배우기 앞서, 국어를 배우기 앞서,
이 과목들이 왜 중요하고 왜 그리도 퀘퀘묵은 이야기 같은 것을
끄집어 내는지 한번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문화의 힘을 키우지 않으면 허울좋은 몽골제국처럼 정복은 했으나
결국 흔적조차 남지 않고 역사책속에 한줄로만 남을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