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3+1 행사를 하길래 엉겁결에 집어온 개운죽이다.

 

총 40개 되겠다.

 

40개의 개운죽을 모두 분리해서 아이들에게 쥬스병을 가져오라 시킨다음

 

자신의 이름을 적고 하나씩 키울수 있도록 하였다. 따뜻한 햇살아래 있는 개운죽이

 

하루하루 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아이들이 무심코 지나쳐버릴 것이 뻔하다고 해도...

 

시도조차 않는 무감각한 교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나라도 커가는걸 느끼면 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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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쿨구구 | 2010/04/08 18:23

  지난번에 이상하다고 했던 그 일기의 후편이다.       4월 5일 월요일 맑음.   나의 장래희망은 요리사이다. ...


 

아...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굉장한 고민이다.

 

 

일기내용이다.

 

바쁘신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를 조금 도와드렸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계속하니까 어깨가 아팠다.

어머니의 어깨를 주물러드려야겠다.

 

 

일기 내용은 별거 없다. 원래 그리 많이 적거나 세세히 적지 않는

 

아이였고 내성적이면서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내가 뭐라하지는 않는다.

 

일기는 보통 2문장 정도 적는다.

 

많이 적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습관이 되어서 자신을 표현하는 단계가 될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런에 일기 안에 무덤과 제사상이 나온다.

 

왕관도 있고 향까지 타오르는 것이 그냥 그린게 아니다.

 

무언가 아이에게 영향이 있었다고 보지만 함부로 추측하기도 힘들다.

 

보통 이런경우 대부분이 "귀신이 나온다"같은 만화책을 보고

 

그것을 따라그리거나 그걸 보고 영감을 받아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그림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점쟁이가 사주관상보듯 아무것에나 의미를 부여하고 이럴것이다...

 

라는 식의 때려맞추기가 되기 뻔하기에 함부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며칠간 주시해야겠다.

 

단순히 영감을 받아 그린것이면 별 문제가 아닌데

 

혹시나 죽음에 대한 동경이 묻어나올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설마... 그래도 큰 일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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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수요일

 

학원을 마치고 이모집에 가서 옷갈아 입을려고 갔는데

 

16층에서 떠돌아다니는 개가 울고 짖고 있었다.

 

그래서 이모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태권도 가는 길에

 

 경비 아저씨한테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래서 사촌동생이랑 태권도 가기전에

 

경비아저씨한테 이야기하니까 경비아저씨가

 

"그개 놔둬라. 임자 있겠지." 라고 했다.

 

경비아저씨가 짜증났다.

 

이모한테 전화하니까 "아---"라고 해서 올라갔다.

 

개가 집에 들어가서 다시 내쫓았다고 한다.

 

이모한테 얘기 하니깐 같이 내려가자고 해서

 

경비아저씨한테 이야기하고 개를 1층으로 경비아저씨가 내쫓았다.

 

근데 영훈이가 옛날에 나랑 같이 키우다가

 

서영미 할아버지집에 데려다준 공주(개이름)랑 닮았다고 했다.

 

영훈이가 공주는 뭐하냐고 물어봤다. 근데 충격적이었다.

 

나랑 나이가 같은 공주가 며칠전에 죽었다는 것이다.

 

내가 본지는 3달전이었는데...

 

공주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내가 죽기전에 봤으면 좋았겠다.

 

만약에 꿈에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근데 이모랑 엄마랑은 내한테 얘기 안했다.

 

왜냐하면 내가 속상해할까봐 얘기 안했다고 한다. 정말 슬프다.

 

제발 만나고 싶다. 공주야 하늘나라에서도 씩씩하게 건강하게,

 

용기있게, 멋있게 잘 지내야돼

 

공주야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공주야 잘 지내야돼!

 

공주야!!! 사랑해!!!

 

느낀점 : 엄마랑 이모가 나쁘다. 공주가 보고싶다. 공주야 사랑해

 

 

 

 

사건을 중심으로 쓴 일기인데 5학년치고는 문장력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쓰는 자세가 잘 형성되어 있다.

처음엔 개이름인줄 모르고 일기검사하다가 놀랬었다.

자세히 읽어보니 개이름이더라... 어찌나 놀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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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수업에 웹이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준다.

 

옛날 클릭교사라는 조롱처럼 한때는

 

그 웹으로 전해지는 교수학습 상용서비스가

 

문제라고 하던것도 이젠 옛말...

 

별에 별 자료에 여러가지 콘텐츠로

 

더이상 컴퓨터에 대한 활용도 진일보하였다.

 

그러나... 가끔씩 매우 짜증나는건...

 

점점 무거워지는 포털사이트의 덩치이다.

 

나는 그런 포털들이 싫어서 구글을 쓰는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선 구글마저

 

앞면에 기사를 싣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모든 네이버의 서비스를 포기하고 구글로 건너온게

 

가벼운 포털화면... 그 한가지였는데 말이다.

 

옛날 구글을 찾다보니... 어... 웹검색들이 있는 거다.

 

오... 얼마만인가 나의 구글....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네이버, 다음에도 역시 구글과 같은 웹검색이 있었다.

 

본적 있는가... 이 깔끔한 네이버의 시원한 화면 말이다.

 

교직에서 검색엔진은 모두 이런걸로 설정하는게 여러가지로 편할거라

 

본다. 애들이 광고에 노출되는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지 않는가...

 

네이버SE는 http://se.naver.com/로 들어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

 

http://ws.daum.net/ 이미 MS의 빙과 손을 잡은 터라

 

옛날의 다음보다는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한때 인터넷을 호령했던 야후도 같은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좀... 부족해 보인다.  http://kr.searchcenter.yahoo.com/

 

교실 컴퓨터 조금만 설정해 주면

 

상당히 깔끔한 수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 물론 시작화면 설정정도는... 알고 있겠지...

 

         

맨위의 도구창... 그중에 인터넷 옵션을 찾는다.

 

 

 

 

 

맨처음 나오는 창에서 홈페이지로 사용할 페이지를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 앞에 나온 http://www.google.com/m/classic, http://se.naver.com, http://ws.daum.net/   http://kr.searchcenter.yahoo.com/

 

취향에 따라 골라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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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청의 역점사업이라는 수리야 놀자!

 

아이들은 매우 싫어한다.

 

뭐 이렇게 생긴 문제 5문제를 빠른시간내에 풀어서 그것을 기록하는 활동이라하면 되겠다.

 

사실 이런 수와연산의 기본문제를 어려워할만한 애들이 우리반엔 몇명없다.

 

이런 연산을 어려워할 애들에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텐데...

 

뭐 앉아계시는 분들은 무조건 하면 좋다 생각하시니 어쩔수가 있겠는가...

 

그래도 교육청에서는 맨날 꼴찌하던 성적이 이것때문에 올랐다며 내심 만족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쨌던 애들에게 빨리해치우고 끝내자라고 꼬신다음 얼른얼른 해서 미리미리 문제를 풀어두는데...

 

무슨 이렇게 해라 저렇게해라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

 

이번에는 뭐 새로운 양식을 줄테니 그것을 기록하라나....

 

뭐... 해주겠다 이거야... 애들 가르치는데 해만되는 짓만 안하면 해준다.

 

올해는 맨위에 타이머를 설치해

 

자신이 풀었는 시간을 체크하란다.

 

아니 문제를 공책에 받아쓰고 그것을 푸는 시간까지 적으라고?

 

사실 애들이 문제 쓰다가 지치는 편이라 내심 내키지 않았다.

 

뭐... 그래 하라면 해야지... 나라 녹을 먹는 입장에서 고민은 사치일뿐...

 

 

엥????

 

타이머를 켜면 문제를 가린다.

 

이건 도대체 한번 켜보기나 한건가?

 

아님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만든거야????

 

아... 도대체 어느 박자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다.

 

타이머를 옮겨가며 지도해야하나?

 

음... 어쩔수 없군...

 

 

뭐...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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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검사를 하다가 정말 궁금한 점이 있었다.

 

쥐가 파먹은거 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길래

 

재미삼아 쥐그림을 그렸다. (좀 잘그려줄껄... 사실 좀 급했다.)

 

그리고 안쪽에 아무 생각없이 한마디 적었다.

 

 

 

 

"쥐가 파먹었냐?"

 

 

 

 

 

 

그리고 다음날....

 

 

 

 

정말 파먹었던 것이었다.

 

아... 그놈에 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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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범

초등교사탐구생활 2010. 3. 28. 23:34

 

현장체포!!!

 

그것도 2번째 걸리다니!!!

 

이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엄마에게 이 사진을 보내버릴까?

 

수업시간만 되면 지우개가루를 계속 만들어내는데

 

수업내용도 제대로 안듣고 수업결과도 엉망인 이녀석을 엄마의 따꼼한 보살핌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한번 배려를 해줄까?

 

고민이다. 어쨌던 이 사진은 학급홈페이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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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최고의 일기!!

 

3월 17일 수요일

<회오리감자>

오늘은 문깡갔다와서 회오리 감자를 먹었다.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난 회오리감자를 우방타워랜드에서만 먹었다.

근데 우리 동네에 생겨서 무척이나 기쁘다.

회오리 감자는 "황떡"에서만 판다.

전에 소현이랑 황떡에서 떡볶이랑 감자, 오뎅, 쿨피스를 먹는데 중학교 언니들이 와서

회오리 감자를 먹고 갔다.

하긴 중학교 언니들은 오랫동안 공부하다 늦게 마치니까 배고플 것이다.

근데 무척 찜찜한 구석이 있다.

오늘 사먹었는데 스프 비슷하게 뿌려주는게 있다.

맛이 칠리소스,바베큐, 치즈가 있다.

나는 바베큐를 골랐다. 근데 바베큐 가루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아저씨가 무언가를 꺼냈다.

 

헉!!! 이런!

 

그 가루는.... 그 가루의 정체는

 

합성조미료 바베큐맛이었다. 이런...

 

 

 

 

내가 읽으면서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일기의 참맛이 살아있다고 평한다.

 

칭찬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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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초등교사탐구생활 2010. 3. 22. 23:10

 

아이가 만든 클레이...

 

클레이를 며칠동안 쪼물거리더니 결국

 

근사한 닌텐도 왕국을 만들어 내게 보여줬다.

 

물론 내가 홈페이지에 올려줄테니 사진찍자고 꼬셔서

 

몇장면 찍었다.

 

사실 이걸 만든아이가 시각장애 1급이다.

 

뭐 불쌍하게 보게되면 한없이 동정하게 되는데...

 

나는 다른 아이들이랑 똑같이 대한다. 엄할때 엄하고

 

잘못했을때 잘못했다고 혼낸다.

 

뭐 나같은 교사를 만나봐야 인생살이 동정받아서 해결될게 없구나하는 생각이 자리잡힐것이다.

 

어쩌겠는가.... 악역도 필요한 것을...

 

요즘에 DIY 가구를 배우면서 이녀석을 위한 책상을 고안하고 있다.

 

적어도 모니터 하나는 자기 자리앞에 있어 화면보고 싶을때 바로 자기자리에서 볼수 있게

 

해주고 싶다.

 

내일도 출장... 모레는 민방위훈련... 목요일 저녁에나 공방에 한번 들리겠구만....

 

어쨌던 이녀석은 내가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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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어머니 관리라...

 

뭐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고 학부모들을 동원해 학교가 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많다.

 

특히 봉사활동이라 일컬으며 이리저리 동원하기 바쁜 교육청 아저씨들의 사고방식이야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이왕 하는거... 서로 기분 좋으면 좋은것 아니겠는가.

 

법정스님께서도 그 어떤 종교보다 더 위대한 종교는 "친절"이란다.

 

뭐 그렇다고 치고...

 

엄마들에게 성의없는 갱지에 프린트된 종이로 녹색어머니의 활동에 대해

 

표로 만들어진 멋없는 방식보다는 정성스럽게 카드로 만들어

 

보내는 것이 어떨까하는게 내 생각이다.

 

이번에는 유니세프 한정판 카드로 녹색어머니회 활동에 대한 설명을 줄줄이

 

설명해서 애들편에 보냈다.

 

받는 사람의 기분이야 매우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유니세프 한정판 카드... 흑... 귀한거였다.

 

이젠 팔지않는 유니세프 60주년 카드...

 

쇼핑몰에 보니 이젠 없구나...

 

안타깝지만 다른 축하카드를 많이 비축해서 앞으로 있을 이러한 여러 활동에 대한 알림을

 

친절과 정성으로 포장해 엄마들에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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