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혜로운 바보


글 : 한상수  그림 : 임향한


출판사 : 교학사 (2006)


시리즈 : 팔도전래이야기(경상남도)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줄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고르다보면 나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고르곤 한다.

내가 어릴적 정말 좋아한 책은 두종류였다.

이제는 절판되고 없는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사전~!

어릴적에 이 책을 정말 좋아했다.

85년도에 저 책을 아버지께서 사주신 덕에 몇 권은 옆구리를 완전히 터뜨려서 결국 버렸던 기억이 있다.

어릴적의 그 기억으로 언제나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사전을 어른이 되어 절판되기 전에 못사둔 것을 한탄한다.

또하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전래동화 시리즈였다.

나에게는 전래동화 시리즈가 없어서 친구네 집에서 몇권씩 읽었던 즐거움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다.



어느출판사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저 동화책의 그림이 예쁘고 그 책안의 내용에 푹 빠지던 그 느낌이 좋았다.

전래동화의 내용과 그 결말에 대한 기대는 어린 마음에 아직까지 흥미진진한 모험처럼 느껴졌다.

이 책과 같이 전래동화 시리즈는 친근한 느낌으로 남아있고 그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이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은 매우 잘 만들어진 하드커버와 고급양장지로 이루어진 속지가 이 책이 타이틀로 달고 있는 2006년 소년한국우수어린이 도서는

이책의 가치를 여러 곳에서 인정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 전체를 읽어보지는 못하고 그저 이 책만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는데

재미있는 수묵화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바보의 행동과 과장된 표현은 아이들이 이 책에 빠져드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세가지의 이야기, 지혜로운 바보, 군사가 나오는 자물쇠, 쌀나오는 구멍의 세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세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진 것 같아 보인다. 그 이야기를 동화로 정성스럽게 나타내어

아이가 이 책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배치한 그림들이 눈에 띈다.


아직도 전래 동화를 읽으면 친구네 집에 읽었던 그 책들이 떠오른다.

약간 빳빳한 코팅한 종이가 주는 촉감이 손끝에 닿던 그 느낌이 기억난다.

요즘 애들 책을 읽어보면서 느낀다. 점점 어릴 적이 기억난다.

어릴적의 고민, 어릴적의 상상, 어릴적의 바보같던 짓, 어릴적의 꿈, 그리고 그때의 기억들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씩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책을 덮어놓고 다시 새로운 책을 고르러 가려한다.

하루에 10권씩 빌려 읽으니 사서선생님이 놀라신다.

나도 놀랍다. 동화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모르고 교직생활을 보냈다는 점이 안타깝다.

왜그리 어려운 책들을 잡고 그 철학적 고민 따위에 시간을 보냈는지 내가 한스럽다.

일기는 여기까지 하고… 책평가나….

 

 

일러스트(그림) ★★★★★ : 아기자기한 맛, 과장된 표현, 수묵화의 즐거움이 드러난 그림이 매우 독특하다.

내용 (내취향기준) ★★★★☆ : 난 재미있던데… 아침에 애들에게도 인기가 좀 있는듯.

나라면 사겠다 ★★★★☆ : 전집류를 가지고는 싶은데 몇번 읽으면 재미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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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빠가 들려주는 사막이야기


글 : 이규희   그림 : 전복순     기획, 감수 : 민용태


출판사 : (주)한국 헤밍웨이


시리즈 : 교과서에 나오는 지구촌 문화탐구 (전 62권) 세계의 위대한 자연 33

 

이책은 한동안 궁금했던 한국헤밍웨이라는 출판사의 책에 대한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

여러가지의 책을 보다가 보면 한국헤밍웨이라는 출판사가 자주 등장하는데 왜그런지 이 출판사의 책들이 후려치기 당해서

여기저기 싼값에 팔리고 있는 것을 볼때가 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봐도 정가 65만원이 구간이라는 이름으로 무려 82%할인되어 등장한다.

게다가 이 책들은 내가 제일 뻔뻔한 마케팅이라고 부르는 “교과서에 나오는”시리즈이다.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이 욕을 먹는 경우는 가격 형성의 구조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어느곳에서는 65만원 어디에선 30만원 인터넷에서는 12만원이라는 체계이기 때문에

원래 65만원으로 책을 사는 경우가 잘못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한국헤르만헤세 등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헤밍웨이의 책을 한번 세세히 뜯어보고 싶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면 무조건 2쇄이상은 보장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지만

이책은 그저 그런 책들과 비교해 볼때 책의 질이 좋은 편이다.



후려치기 당하기에는 책이 다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세하게 신경쓴 부분들이 보인다.

다소 아쉬운 점은 잘만들어진 하드커버에 비해 책을 제본한 부분이 실로 묶여있어

오래쓰면 낱장으로 돌아다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책의 내용을 보았을때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아빠가 들려주는 사막이야기’라는 타이틀에서 보듯이 아이들에게 호기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제목과

자유로운 느낌의 삽화가 시선을 잡고 있다.

내가 어릴적 정말 좋아한 책인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사전이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다.

책 자체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다. 물론 내가 구입을 한 것이 아니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것이라

구입에 대한 나의 의견은 정확하지 않다.

그래도 싼 가격에 이 전집류를 산다면 아깝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한국헤밍웨이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다보면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21/179893.html

외판 사원들이 금붙이와 같은 것으로 이 책을 후려치기하고 도망쳐버린다는 내용이다.

엄마들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사주고 싶은 마음을 이용해 저런 사기행각을 벌인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아도서 방문 판매원들의 횡포에 대해 어느정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후려치기 되는 책들을 알아보면서 적절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본사의 가격정책을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평가…

일러스트(그림) ★★★★☆ : 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내용 (내취향기준) ★★★★☆ : 초등 중학년 이상이 볼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중심이라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간다.

나라면 사겠다 ★★☆☆☆ : 글쎄… 전집 60권 1질 68만원은 너무하고 15만원이면 구입하겠다.

                                       가격정책을 조정해야할듯…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와서 책 안팔릴텐데 너무 고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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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기한 스쿨버스 아널드, 버스를 삼키다.

글 : 조애너 콜  그림 : 브루스 디건  이연수 옮김

출판사 : (주) 비룡소(1999)

시리즈 : 신기한 스쿨버스





한때 아이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던 신기한 스쿨버스를 살펴보게 되었다.

처음 나왔던 것이 꽤 오래전으로 기억된다.

애들 책을 골라주다가 옛날에 한번 스쳐지나면서 본 이후 오랜만에 이 책을 잡게 되었다.



벌써 2004년에 40쇄를 넘게 찍은 것을 볼때 이책이 얼마나 많이 팔리고 호응이 좋았는지 알 수 있다.

책의 삽화가 번잡한 느낌은 있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이 책을 골라 읽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포스트했던 글 중에 '떡볶이 따라 몸속구경'과 같은 책이 신기한 스쿨버스와 같은 형태로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본다.

이책이 주는 즐거움이 아이들 사이에서 5학년 2학기 과학 1단원에서 배우는 내용과 여러가지로 겹치기 때문에

흥미를 돋우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조금 아쉬운 것은 이 책이 판형이 좀더 크고 그림보다 사진을 조금씩 섞어서 새로운 개정판을 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의 즐거움과 지식의 즐거움, 이야기의 즐거움을 적절히 섞은 이 시리즈는 어른이 읽어도 흥미를 느낄 만큼

잘만들어져 있고 내용의 구성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내가 어릴적 보던 책중에 브리태니커 어린이 백과사전이라는 책을 정말 좋아하였다. 그 때의 느낌처럼 이책을 보면

이안의 내용에 내가 빠져들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느 책보다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가면서 과학적인 지식과 읽는 재미를 함께 주는 책은 많지 않다. 

혹여 도움이 되는 전집류를 사고 싶다면 돈은 좀 비싸지만 이책 신기한스쿨버스 시리즈를 추천한다.




일러스트(그림) ★★★★☆ : 흔히 보는 미국스타일의 삽화, 만화를 섞은 듯한 삽화가 재미를 더한다.

내용 (내취향기준) ★★★★☆ : 애들말로는 재미있다고 한다. 내가 봐도 흥미를 돋우는 내용이 가득하다.

나라면 사겠다 ★★★★☆ : 좀 오래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책상태가 안좋다. 새것은 구매욕이 일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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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돼지오줌보 축구

지은이 : 이춘희 그림 : 이혜란

출판사 : (주) 이퍼블릭 사파리(2010)

시리즈 : 국시꼬랭이 동네 16

 

읽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만들어진 이 책은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라는 소재를 가지고

옛날 말로만 듣던 돼지 오줌보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시꼬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수천년간 이어져 온 아이들의 풍요로운 삶과 자연이 지금 잊혀져 가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투리 문화를 찾아내 옛 아이들과 오늘의 아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정말 고마운 생각이 든다.


70년대생으로서 나는 도심에서 태어나 도심에서 자랐기 때문에 옛날놀이에 대해 전혀 모른다.

아버지에게서 가끔 옛날 이야기처럼 들어온 돼지 오줌보 축구를 책으로나마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전통을 이루고 옛날과 지금을 잇는 역할로 가치있는 일이다.

 

책을 평가해보자면 어디하나 흠을 잡을 부분이 없다고 본다.

한국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온화하면서도 짖꿎어 보이는 그림과 그 상황상황 하나가 느껴지는

다양한 그림들이 이 책을 끝까지 잡게끔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급 문고로서도 아이들의 흥미를 계속 끌고 남학생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 책과 연결되어 있는 시리즈들을 한번씩 다 읽어 보고 싶을 정도로 이 책에 대한 나의 평가는 후하다.


또한 책 안에 보이는 세세한 묘사들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을 잡고 옛날과 지금의 모습을 이어서 확인하고

즐거움을 찾는데 아쉬움이 없는 책이라고 본다.

 

일러스트(그림) ★★★★★ : 그림이 정말 세세하면서도 묘사가 뛰어나다. 특히 얼굴표정을 표현하는 이 부분이 매우 재미있게 나타난다.

내용 (내취향기준) ★★★★★ : 재미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나라면 사겠다 ★★★★★ : 시리즈 통째로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가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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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체탐험동화 떡볶이 따라 몸속 구경

글 : 몽당연필 그림 : 오성봉

출판사 : 대교출판(2000)

시리즈 : 눈높이 저학년 문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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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몽당연필이라는 아동문학가 선생님들의 모임에서 만들어낸 인체에 관련된 동화이다.

5학년 과학단원에서 나오는 인체와 관련된 내용들을 찾다가 이 책을 골라 읽게 되었다.

첫인상은 상당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그림이 너무 적고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능력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대부분이 대화로만 이루어져 책을 읽는 재미와 흥미를 떨어뜨리는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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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참신해서 옛날 보았던 이너스페이스와 같은 재미를 상상하고 집어 들었는데

어른인 내가 보기엔 흥미가 떨어진다.

대화체로 알기쉽게 풀어쓴 흔적은 있지만 갖은 그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상황을 제시해주었으면

이책이 정말 값진 책이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렇게 책에 대화와 글이 많은데 저학년 문고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 답답하게 느껴졌다.

어린 아이에게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구성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이 주제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이 더 읽을 것이라고 보는 이 책은 여러가지 부족함이 있어 이주제로

다시 한번 시도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떠오른다.

글을 줄이고 과감한 표현과 모험을 중심으로한 내용으로 다시 만들면 정말 아이들이 빠져들만한 주제가 될 것이다.

나의 평가는 여기까지…

 

 

일러스트(그림) ★★☆☆☆ : 옛날 냄새난다. 2000년 책에서 옛 냄새를 느끼다니 세월은 참 무섭구나.

내용 (내취향기준) ★★☆☆☆ : 주제는 참 좋은데…

나라면 사겠다 ★☆☆☆☆ : 악평을 해줘야 한다. 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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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 화가가 되고 싶어

지은이 : 윤여림 그림 : 정현지

출판사 : 웅진주니어(2008)

시리즈 : 웅진 인물 그림책

 

요즘은 학급에서 특이한 책을 골라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이것 저것 눈에 띄는 책을 중심으로 골라본다.

언제나 그렇듯 많은 책들이 있지만 좋은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아이들의 책을 보다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서 언제나 도서관 책장앞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성이곤 한다.

오늘은 어찌 그림에 중점을 두고 여러 책을 골라보게 되었다.

묘사가 뛰어난 책, 특이한 표현으로 가득한 책, 재료가 눈에 띄이는 책 들…

동화책이 발전한다는 것만큼 아이들이 책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골라본 책은

‘나, 화가가 되고 싶어.’이다.


제목이 특이한데다가 표지에서 주는 궁금함이 이책을 골라 읽게 되었고 그 안의 내용이 아이들에게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추천한다.

안의 내용은 간단하다. 윤석남이라는 여류화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동화로 나타낸 책이다.

여류화가로서 자신의 작업이 섞여 나타난 동화로 그림이 주는 친근한 맛과

화가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라서 골라보았다.

학급에서는 아이들의 손이 그리 많이 타는 것 같지는 않다.




언제나 그렇듯 여자아이들의 눈에 맞추기가 어렵다.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은 내가 한번에 맞춰서 뜨거운 반응을 높일 수 있는데 여학생들은 이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그리 끌리지는 않는 것 같다.



윤석남은 벌써 일흔이 넘은 화가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화가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자기 꿈을 이야기 못하고 남의 꿈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진 순진한 꿈에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일러스트(그림) ★★★★☆ : 작가의 작품과 섞여 있는 그림이 재미가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거 같진 않다.

내용 (내취향기준) ★★★☆☆ : 뭐… 남의 성공에 대해 들어보는 것이 그리 재미는 없잖아?

나라면 사겠다 ★★★☆☆ : 책은 예쁜데… 가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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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해적 보브

지은이 : 캐스린 래스키, 그림 : 데이비드 클라크    유명춘 옮김

출판사 : 한국헤밍웨이(2006)

시리즈 : 기초논술 수상창작동화 39 모험동화

 

해적보브는 금이 근처에 있으면 코가 간질거리는 천상 해적이다.

해적이라고 하면 무섭고 잔인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서양 문화에서는

모험을 즐기는 나름의 프리렌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적이 남자아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일 수 있고 모험의 아이콘으로 나타나는 것이 서양 문화에서 일반적인 모습이다. 

 
모험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전하는 이 동화는 수준을 봤을때는 3-5학년까지의

책읽기를 싫어하는 남학생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소재가 특이하기 때문인지 학급에서 반응을 봤을때는 남학생들의 손길이 많이 가긴 한다.

 



보브가 주는 여러가지 이야기의 끝맺음은 별로 추천할만하진 않다. 

그래도 이 책이 주는 산뜻한 느낌과 책을 읽을려고 선택하는 남학생들의 모습을 볼때 이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이나 여러 상황을 코믹하게 묘사하는 모습들은 중학년의 남학생들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적어도 우리반에서는 평소 책한번 만지지 않는 녀석도 궁금해서 읽어볼 정도로 그림 자체의 흡입력이 대단하다.

끝으로 평가~!

일러스트(그림) ★★★★★ : 그림이 재미있다. 정말 이런 그림때문에라도 책을 계속 잡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내용 (내취향기준) ★★★ : 애들이 시시하다고 욕한다. 내용이 좀 부족하긴 하다. 우선 가장 큰 흠은 짧다.


나라면 사겠다 ★★★☆ : 뭐 그냥 그렇다. 있으면 읽고 없으면 그냥... 전집에 이런 책이 끼여 있으면 기분은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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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나기

작가 : 황순원 그림 강요배

출판사 : 길벗어린이


뭐 길게 이야기할 책은 아니다.

어른이라면 거의 대부분 중고등학교때 이 책에 나오는 시점, 그 의미와 관련된 시험을 쳐봤을 것이고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에 꼭 한번은 들어가 있는 황순원의 ‘소나기’

마지막 결말이 주는 고요함에 놀라기보다 이 안의 의미를 찾는 문제에 질려 진정 문학을 즐기기보다

수학능력시험에 재단되어 즐겼던 소나기이다.

 



우선 이책을 출판한 길벗어린이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원래 길벗은 컴퓨터 활용서를 히트쳐서 중견 출판사로 발돋음 한 회사이다.

나도 한때 길벗의 책을 사보고 상당히 꼼꼼하고 접근의 방법이 다채로워서 눈여겨보았던 회사이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상당히 다채로운 형태의 어린이 책을 출판하면서

여러모로 영향을 주고 있는 출판사로서 한때 공짜 달력을 주는 이벤트로 작년 달력을 하나 얻어

요긴하게 쓴 적이 있다. (아~! 너무 친기업적인가?)



이만 각설하고 이 책이 주는 장점은 문학을 문학 자체로 다가갈 수 있도록

정말 적절하면서도 감각적인 삽화로 눈을 끈다.






특히 표지가 주는 궁금증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아침이면 아이들이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칠판 앞에 책을 올려 놓는데

생각보다 이 책이 아이들 손을 많이 타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 책이 주는 문학적 재미는 인정할만 하니 이렇게 딱딱한 글로만 이루어져 아이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책보다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책을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도는 언제든지 필요하다고 본다.

 


일러스트(그림) ★★★★★ : 구성이 좋다. 수채화풍의 느낌과 잔잔한 그림이 주는 즐거움도 인정한다.

내용 (내취향기준) ★★★★★ :고학년 용으로 동화와 문학의 사이를 메꾸는 시도로 괜찮다.

나라면 사겠다. ★★★★★ : 책이 잘만들어져 있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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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원숭이 꽃신

작가 : 정휘창 (2008)

출판사 : 여우오줌




원숭이 꽃신은 우리 동화중 눈에 띄는 명작이다. 

사실 작가는 생활의 작은 편리에 눈이 어두워 자신의 자유를 빼앗기는 원숭이를 통해 신자유주의나 자본의 지배에 대한

경고를 이야기 하고 있다. 

교활한 오소리의 꾀를 전혀 눈치 못채고 그저 예쁘고 편리한 꽃신에 자신의 미래를 거는 어리석음을 보고 

우리는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책은 2007개정교육과정  5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나온다.

교과서에 나온다는 그 자체로 이 책의 가치를 매기면 좀 섭섭하다.

책 자체가 매우 잘 만들어져 있으며 삽화가 매우 뛰어나서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매우 재미있어 한다.

교과서 자체에 삽화가 적어서 이 책의 진짜 묘미가 거세되어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책을 원판 동화책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른인 내가 그 안의 내용을 알고 있어도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읽다가 애들이 읽을 수 있도록 칠판 위에 올려두었는데 아침시간에 한 10명이 넘게 돌려가며 보는 것을 보고

이책이 아이들을 끄는 매력을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생략하련다. 

하지만 과장된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삽화는 매우 우수하다. 

이정도의 매력을 가진 동화는 잘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결국 사정하는 원숭이를 보면서 작은 편리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아이들과 나누면 좋겠다. 

조선 말의 상황,  IMF직전의 우리나라의 상황과 같은 학습할때 연계될 만한 글이고 동기유발 자료로 적당하다. 

그럼 끝으로 평가...

귀찮다. 별다섯!~! 몽땅~! 다 가져라~! 

사라~! 두개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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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백두산이야기

지은이 : 글 그림 류재수

출판사 : 도서출판 통나무(1988)

시리즈 : 좋은 우리동화책 만들기 운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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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면서 간과했던 점이 우리 동화에 대한 소개나 서평이 없었다는 점이다.

꼭 우리나라 동화에 대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잡히는 대로 집히는 대로 읽고

블로그를 쓰고 아이들에게 추천하다보니 기준이 없었다.

그 기준이 명확하면 나자신이 답답해지고 그 기준에 대해 고민하고 싶지 않았던 탓도 있다.

우연히 책을 고르던중… 눈에 띄는 동화책이 있어 소개해본다.

읽을 때는 정말 잘 만든 새로운 시도라고 보았지만 벌써 나온지가 20년이 넘은 동화책이다.

물론 지금 이 동화책은 개정판이긴 하지만 매우 고급스럽고 여러가지 시도가 멋진 동화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우리민족이 시작된 단군신화의 앞 부분을 매우 거친 유화와 여러 복합소재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 표현한 것이다.

처음 이 삽화를 보고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찾아보았더니 외국에서 많은 수상을 한 현직 작가였다.

신화에 대한 접근이 이런 방식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또한 고학년과 잘 연계되어 있는 동화라고 교사인 나 입장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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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삽화가 적어도 40호 이상짜리의 큰 그림이라고 본다. 이정도 터치를 세세히 만드는 것보다 큰 터치로 크게 그린 모습이 느껴진다.

삽화 하나만으로 소장 가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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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느낌으로 그려낸 고조선의 모습, 이 책의 묘미는 서서히 변해가는 삽화와 그 뒤에 표현된 여러가지 기법을 보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별로 눈여겨 보진 않을 것이지만 나에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백두산 이야기를 끝을 맺자면 서평에서 이 책에 장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정말 잘 만든 책이며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직접 보는데 있다. 또한 동화 이해를 위한 성인강좌가 덧붙여져 있는데

김용옥 교수가 그 글을 썼고 동요까지 첨부되어 있다. 18000원이라는 책 값이 그저 그냥 나온 값이 아니다.

또한 동화책 치고는 꽤 두껍다.

인쇄본도 매우 고급이며 양장의 상태도 우수하다.

그냥 더이상 말하는 것이 시간 낭비로 느껴진다.

 

 

 

일러스트(그림) ★★★★★ : 봐라! 나는 이 작가처럼 이 정도의 스케일로 표현해낼 자신이 없다.

내용 (내취향기준) ★★★★☆ : 재미는 있다. 그림이 많은 것을 싫어 할 수 있지만 고학년 용으로 괜찮다.

나라면 사겠다. ★★★★★ : 사고 싶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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